LA 다저스가 안방에서 치명적인 패배를 당했다.
다저스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에서 2-4로 졌다. 이날 패배로 다저스는 시리즈 전적 1승 3패 열세에 몰리게 됐다.
다저스 선발 리키 놀라스코가 4이닝 3실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다저스 공격도 원활하지 못했다. 디비전시리즈에서 이미 한 차례 선발에서 밀렸던 놀라스코는 왜 돈 매팅리 감독이 이날 경기 직전까지 잭 그레인키 카드를 만지작거렸는지 보여주고 말았다. 또한 다저스 타선은 2개의 병살타를 치면서 기회를 날려버렸다.

그렇다면 역대 챔피언십시리즈에서 1승 3패를 뒤집은 사례는 얼마나 있을까. 그래도 생각보다 적지는 않다. 7전4선승제로 개편된 1985년 이후 열렸던 54번의 챔피언십시리즈에서 1승 3패 이후 3연승으로 월드시리즈 티켓을 따낸 건 모두 6번이다.
가장 최근에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해냈다.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만난 이들은 열세에 몰린 뒤 오히려 지토-보겔송-케인의 호투가 이어지면서 월드시리즈에 올라갔고 그대로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또한 보스턴 레드삭스가 '밤비노의 저주'를 풀었던 2004년에도 같은 사례가 나왔다. 보스턴은 3연패 뒤 내리 4번 이겼는데 이제까지 메이저리그에서 나온 유일한 케이스다.
다저스가 불리한 상황에 몰린 것은 맞다. 그렇지만 팀 1,2,3선발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에 좌절하기에는 이르다. 5차전 잭 그레인키, 6차전 클레이튼 커쇼, 7차전 류현진이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들 세 명은 이번 챔피언십시리즈에서 21이닝 3실점(2자책점)을 합작했다.
과제는 타자들의 활약이다. 카디널스는 5차전 조 켈리, 6차전 마이클 와카, 7차전 애덤 웨인라이트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타자들이 얼마나 카디널스 마운드를 흔들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고 봐도 과언은 아니다. 주포 핸리 라미레스가 부상투혼을 벌이고 있지만, 4차전에서도 경기도중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된 것은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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