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시리즈 원점을 앞두고 치명적인 1패를 당했다.
다저스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4차전에서 상대에게 홈런 2방을 허용하며 2-4로 패했다.
1,2차전을 연달아 내줬으나 3차전에서 승리한 다저스는 4차전을 다시 패하면서, 7전4선승제의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1패만 더 허용해도 바로 탈락하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였다. 1988년 이후 첫 우승에 도전하는 다저스지만 월드시리즈 진출도 위험해졌다.

이날 경기 전까지만 해도 분위기가 좋았다. 다저스는 전날 류현진이 7이닝 무실점으로 세인트루이스 타선을 꽁꽁 묶은 가운데 3-0으로 승리하며 2패 후 반격의 1승을 거뒀다. 4차전만 잡으면 시리즈 원점도 가능했고 2패 후 2연승으로 분위기도 가져올 수 있었다.
다저스 담당 켄 거닉 기자는 "잭 그레인키가 3일 쉬고 4차전에 나올 수도 있다"고 예상했지만 1승을 거두며 여유가 생긴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경기 당일 리키 놀라스코를 4차전 선발로 공식 발표했다. 그러나 놀라스코는 3회에 맷 카펜터에게 적시타, 맷 할리데이에게 투런을 맞으며 결승점을 내줬다.
반면 다저스 타선은 공격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4회말 2-3까지 따라붙은 찬스에서 놀라스코를 강판시키고 기용한 대타 스킵 슈마커가 병살로 물러났다. 7회 1사 2루에서 2루주자 닉 푼토는 견제에 아웃됐다. 푸이그는 9회 무사 1루에서 치명적인 병살타를 때리며 두손으로 머리를 움켜쥐었다.
전날 류현진은 이번 시즌 최고의 피칭을 선보이며 팀을 벼랑 끝에서 구했다. 그러나 다저스는 다시 무력한 패배로 1승3패에 몰리며 수렁에 빠졌다. 5차전 선발이 유력한 잭 그레인키는 1차전에서 8이닝 2실점했으나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5차전도 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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