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 플레이어' 김보경, "손흥민-구자철과 경쟁 피할 수 없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10.16 12: 39

A매치 2연전을 성공적으로 마친 김보경(24, 카디프 시티)이 당찬 각오를 안고 영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김보경은 1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 A대표팀(FIFA 랭킹 58위)은 지난 12일(브라질, 서울월드컵경기장)과 15일(말리, 천안종합운동장) 안방에서 A매치 2연전을 벌였다. '삼바 군단' 브라질(FIFA 랭킹 8위)에 0-2로 패했지만 '아프리카의 강호' 말리(FIFA 랭킹 38위)에 3-1로 역전승, 오랜만에 완승을 만끽했다.
김보경도 2경기서 모두 그라운드를 밟았다. 브라질전은 좌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고, 말리전서는 후반 교체투입돼 팀의 쐐기골을 터트렸다.

김보경은 출국 전 기자들과 인터뷰서 "말리전은 브라질전과 달리 승리가 중요한 경기였다. 만족하고 있다"면서 "브라질전과 다르게 호흡이나 세밀한 부분이 좋았다. 3골이 나올 수 있었던 계기"라고 완승의 비결을 밝혔다.
김보경은 이어 "브라질전을 통해 선수들이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 돌파, 패스 등 공격적인 부분에서 좋아졌다"면서 "내용이 확실히 좋아졌다. 좋은 결과도 가져왔다. 팀이 어떤 색깔을 추구하는지 확실히 나타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김보경은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로 승격된 소속팀서 주전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하고 있다. 김보경은 세계 최고의 리그를 경험한 것이 한층 더 성숙한 자신을 만들었다고 되돌아봤다.
김보경은 "브라질전과 말리전을 치르면서 EPL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좋은 경험이 A매치로 이어진 것 같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공격적인 부분이나 슈팅에서 더욱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치열한 경쟁이 기다리고 있다. 김보경은 A대표팀서 왼쪽 날개와 공격형 미드필더를 두루 보고 있다. 좌측면의 손흥민과 중앙의 구자철과 경쟁을 피할 수 없다.
"오랜만의 골이라 굉장히 기쁘다. 앞으로도 더 많은 골을 넣고 싶다"는 김보경은 "아무래도 내가 중앙과 왼쪽이 가능하기 때문에 손흥민, 구자철과 경쟁을 피할 수 없는 것 같다. 내가 어떻게 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내가 잘한다면 어떤 자리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원톱 공격수 부재를 안고 있는 대표팀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의견을 나타냈다. 김보경은 "말리전서 원톱 공격수 (이)근호 형과 미드필더의 로테이션이 잘됐기 때문에 앞으로도 좋은 효과가 나타날 것 같다.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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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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