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리전 결승골의 주인공 손흥민(21, 레버쿠젠)이 더 큰 꿈을 안고 독일행 비행기에 올랐다.
손흥민은 1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 A대표팀(FIFA 랭킹 58위)은 지난 12일(브라질, 서울월드컵경기장)과 15일(말리, 천안종합운동장) 안방에서 A매치 2연전을 벌였다. '삼바 군단' 브라질(FIFA 랭킹 8위)에 0-2로 패했지만 '아프리카의 강호' 말리(FIFA 랭킹 38위)에 3-1로 역전승, 오랜만에 완승을 만끽했다.
브라질전서 후반 중반 교체 출전해 그라운드를 밟은 시간이 적었던 손흥민은 말리전서 선발 출격해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다. 후반 초반 문전으로 침투해 이청용의 패스를 결승골로 연결시켰다. 침투, 결정력이 돋보였다.

비단 골이 전부가 아니었다. 홍心을 사로잡을 만한 활약을 펼쳤다. 시종일관 위협적인 움직임을 선보였다. 동료와 포지션 이동, 연계 플레이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팬들도 스타를 환영했다. 16일 밝은 미소로 인천공항에 나타난 손흥민은 수십여 명의 소녀 팬들과 취재진을 향해 인사를 건넸다. 공식 인터뷰는 없었지만 출국게이트를 빠져나가는 그의 모습엔 어딘가 모를 여유가 넘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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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