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미국프로농구(NBA) 3연패에 도전하는 르브론 제임스(29, 마이애미 히트)가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에게 존경심을 드러냈다.
16일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에 따르면 제임스는 최근 ESPN매거진 크리스 부르사드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어렸을 때 누구보다 마이클 조던의 비디오를 즐겨 봤다. 앨런 아이버슨도 봤다. 183cm의 신장으로 마치 203cm 선수처럼 마무리하는 그의 의지를 배웠다”고 고백했다.
지난 시즌 제임스는 빌 러셀과 마이클 조던 이후 처음으로 정규시즌 MVP를 2회 연속 수상하고 소속팀을 2연패로 이끈 선수가 됐다. 이제 3연패에 도전하는 제임스는 도전자들의 강한 견제를 받는 처지다.

제임스는 “내가 마이클 조던을 존경하는 가장 큰 이유는 절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위닝슛을 쏠 때도 공을 빼앗길 때도 그는 아무런 두려움이 없었다. 하지만 난 내 자신이 성공을 못하고 실패를 할까봐 두렵다”고 속내를 내비쳤다.
최근 조던은 “제임스는 약점이 있는 선수다. 1대1로는 오히려 내 기술을 많이 습득한 코비 브라이언트가 더 까다로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제임스는 “조던의 말은 틀렸다”고 발끈한 바 있다.
하지만 조던에 대한 제임스의 존경심은 여전하다. 제임스는 “지금 당장 조던과 1대1을 해도 조던이 이길 것”이라며 농담을 한 후 “내가 모든 기술을 총동원해 최선을 다한다면 역대 최고의 선수(조던)는 아니라도 최고 선수 중 한 명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마이애미가 3연패를 하기 위해서는 제임스 뿐 아니라 드웨인 웨이드의 분발이 필요하다. 최근 웨이드는 제임스에 가려진 2인자로 전락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듣고 있다. 이에 대해 제임스는 “누가 뭐라고 하든 웨이드는 웨이드다. 주변의 비판은 신경 쓰지 말라고 말해줬다”고 충고했다.
팻 라일리 마이애미 회장은 “웨이드는 제임스와 뛰는 순간이 자신의 전성기임을 알고 있다. 역할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그들에게 1순위는 승리다. 그들은 마이애미를 역사에 이름이 오를 수 있는 팀으로 만들 것”이라며 3연패를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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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NBA 2연패에 성공한 후 마이애미 시내에서 카퍼레이드를 벌이는 르브론 제임스 / WENN 멀티비츠 (Copyright ⓒ 멀티비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