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 "홍명보호, 브라질 향한 올바른 길 걷고 있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10.16 14: 35

"홍명보호, 브라질 향한 올바른 길을 걷고 있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다시 한국을 찾아 2002년 영광의 얼굴들과 만났다. 히딩크 감독은 16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의 초청을 받아 오찬에 참석해 제자들과 점심을 함께 했다.
히딩크 감독과 함께하는 이 오찬에는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을 비롯해 김태영 코치, 최용수 FC서울 감독, 송종국 MBC 해설위원, 유상철 전 대전 시티즌 감독, 이운재, 최진철(이상 은퇴), 설기현(인천 유나이티드), 차두리, 최태욱(이상 FC서울) 등이 참석했다.

여자친구 엘리자베스와 함께 오찬에 참석한 히딩크 감독은 1년 여만에 다시 만난 제자들과도 여전히 사이가 좋아 보였다. 악수와 포옹으로 각별한 정을 과시한 히딩크 감독은 "한국 축구는 브라질 월드컵을 향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2002 월드컵을 준비하던 시기와 비슷해보인다"며 당시를 추억했다.
또한 "월드컵 본선 성적은 조추첨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한국은 예전과는 달리 많은 선수들이 분데스리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등이 활약하며 많은 경험을 했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대표팀을 이끄는 애제자 홍명보 감독에 대해서도 믿음을 보였다. 히딩크 감독은 "쉬운 경기를 하면 편하게 이길 수 있다. 하지만 (2001년 당시)우리는 어려운 경기를 했기 때문에 더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며 "선수로서, 또 주장으로서 홍명보를 오래 알았다. 러시아에서 코치 수업을 받을 때보다 더 좋아진 것 같다. 정확한 길을 걷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힘을 북돋웠다.
한편 최근 물망에 오르고 있는 호주대표팀 감독설에 대해서는 "러시아에서도 매우 바쁜 날들을 보냈다. 경기를 하고 비행기를 타고 이동해서 또 경기를 하고, 이런 일정이 반복되는 것이 몹시 힘들었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costball@osen.co.kr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