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히딩크 축구의 영향, 장점 계승해야한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10.16 14: 45

"아무래도 히딩크 감독님 밑에서 축구를 하면서 영향을 많이 받았다. 장점은 잊지 말고 계승해 나가야한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다시 한국을 찾아 2002년 영광의 얼굴들과 만났다. 히딩크 감독은 16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의 초청을 받아 오찬에 참석해 제자들과 점심을 함께 했다.
히딩크 감독과 함께하는 이 오찬에는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을 비롯해 김태영 코치, 최용수 FC서울 감독, 송종국 MBC 해설위원, 유상철 전 대전 시티즌 감독, 이운재, 최진철(이상 은퇴), 설기현(인천 유나이티드), 차두리, 최태욱(이상 FC서울) 등이 참석했다.

특히 애제자에서 대표팀 감독이라는 입장으로 다시 만나게 된 홍명보 감독에게 이번 만남은 한층 더 각별했다. 히딩크 감독은 "한국 축구는 브라질 월드컵을 향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2002 월드컵을 준비하던 시기와 비슷해보인다"며 "선수로서, 또 주장으로서 홍명보를 오래 알았다. 러시아에서 코치 수업을 받을 때보다 더 좋아진 것 같다. 정확한 길을 걷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홍 감독을 격려했다.
브라질전을 경기장에서 직접 관전한 히딩크 감독은 홍명보호에 대해 '젊고 도전적인 팀'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이에 대해 홍 감독은 "아무래도 히딩크 감독님 밑에서 축구를 하면서 영향을 많이 받았다. 장점은 잊지 말고, 계속해서 계승해나가야한다"며 "충고를 잘 받아들여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히딩크 감독의 충고를 되새겼다.
2002년 월드컵 4강신화의 주역에서 대표팀의 사령탑으로 거듭난 홍 감독은 "내게 주어진 1년이라는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 어떻게 계획대로 실행하느냐가 중요하다"며 "아직 완벽히 완성됐다고 할만한 단계는 아니다. 하지만 많은 변화가 있었고, 우리는 앞으로 더욱 발전해나갈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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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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