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하필 지금, 경찰 예능일까?
배우 기태영이 데뷔 이래 처음으로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에 도전장을 내민다. KBS 2TV 새 파일럿 프로그램 ‘이상무’를 통해서다.
'이상무' 측 한 관계자는 지난 15일 OSEN에 "KBS 2TV 새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이상무'에 배우 이훈, 기태영, 가수 데프콘, 오종혁, 제국의아이들 황광희가 출연한다"며 "현재 촬영을 진행 중이다"라고 전했다.

'이상무'는 5명의 연예인 멤버들이 중앙경찰학교에 입교, 경찰관 교육을 받은 뒤 서울 모처의 지구대에서 근무하며 벌어지는 일들을 담은 새 예능프로그램. 일반 시민의 생활에 밀착된 경찰들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기획됐다. 기태영은 오종혁, 데프콘, 황광희, 이훈 등의 멤버들과 함께 경찰 교육을 받고 일반 경찰로서의 생활에 도전한다.
배우 유진의 남편으로도 유명한 기태영은 지난 1997년 KBS 2TV 드라마 '신세대 보고서 어른들은 몰라요'로 데뷔, ‘하얀거탑’, ‘엄마가 뿔났다’, ‘인연 만들기’, ‘제중원’ 등 다양한 드라마에 출연하며 인기를 쌓아왔다. 그는 현재 '스캔들, 매우 충격적이고 부도덕한 사건'에서 인상적인 연기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처럼 연기자로 흔들림 없는 행보를 걸어온 기태영은 왜 지금 예능 프로그램에 도전했을까?
관계자에 따르면 이는 남다른 관심사 때문이다. 평소 경찰에 큰 관심을 갖고 있던 기태영이 적극적으로 참여 의사를 밝혔다는 것. 이 관계자는 "기태영은 경찰 관련 일을 한다는 얘기를 듣고 적극적으로 의사를 밝힌 케이스다"라며 "(기태영은)예능이 처음인데 경찰에 관심이 많았던 분이다. 다른 예능이라면 안했을 텐데 특별히 경찰 예능이라서 한다는 의사를 전했다"라고 귀띔했다.
최근 예능 프로그램에는 김수로, 류수영, 이종혁, 이성재, 김광규, 이원종, 박기웅, 최우식, 이지훈, 백성현, 전혜빈, 한은정 등 다수의 배우들이 출연하며 프로그램에 신선함과 활력을 가져다 주고 있는 추세다. 배우들의 출연은 드라마나 영화 등 작품으로만 보여졌던 배우들의 인간적인 모습을 선보일 수 있다는 면에서 비교적 좋은 평을 받고 있다.
그러나 특별한 예능감을 보여주지 못할 경우에는 그간 쌓아왔던 배우로서의 이미지에 적지 않은 타격을 줄 가능성 역시 존재한다. 경찰 업무에 특별한 애정과 관심을 갖고 있던 기태영이 이번 예능을 통해 새로운 예능 블루칩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이상무'는 3부작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제작, 오는 11월 하순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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