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1] 김기태, “경기 후반 리드시 유광점퍼 입겠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3.10.16 16: 11

“경기 후반 리드하고 있으면 유광점퍼 입겠다.”
LG 김기태 감독이 첫 번째 포스트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김 감독은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과 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전날 일찍자고 오늘 일찍 일어났다. 사실 조금 잠을 설쳤다”며 “새벽에 일어났는데 이후 잠이 잘 안오더라”고 긴장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선수로 마지막 포스트시즌이 2005년이었는데 선수 입장과 감독 입장은 많이 다른 것 같다. 감독으로 맞이하는 포스트시즌이 더 기대된다”며 “유니폼은 페넌트레이스 최종일인 10월 5일에 입었던 것을 그대로 입는다”고 웃었다.

두산과 13년 만에 잠실구장 덕아웃 시리즈를 펼치는 것을 두고는 “두산을 이겨야만 즐거워할 수 있는 것 아닌가. LG에 와서 이러한 사명감을 느끼게 됐다”며 “쉽게 이기면 좋겠지만 재미있는 명승부가 되지 않을까 싶다.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경기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 승부처로는 1회를 전망했다. 김 감독은 “1회 분위기가 중요할 것 같다. 우리는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임하는 선수들이 많다. 하지만 저쪽도 힘들게 올라왔다”며 “초반 흐름이 오늘 경기 전체의 흐름을 좌우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이어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특별한 것을 주문하지는 않았다. 이틀 전 ‘부지런히 생각하자, 미리 대비하면 몸은 반응할 것이다’고만 했다”며 “페넌트레이스와 특별히 다른 게 나오지는 않을 것이다. 있다면 수비 쪽에서 다른 게 있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8회 이후 리드하고 있으면 유광점퍼 입겠다. 될 수 있으면 9회말 공격 안하고 빨리 끝내고 싶은 마음이다”고 유광점퍼를 입고 승리 순간을 맞이할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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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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