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도 높은 MBC 단막극, ‘해투’와 맞붙어 웃을까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3.10.16 16: 32

MBC 단막 드라마가 이번엔 인기 예능프로그램과 맞붙는다. 높은 완성도와 작품성으로 호평을 받고 있는 단막 드라마가 과연 쟁쟁한 예능프로그램 사이에서 웃을 수 있을까.
MBC는 올 가을 단막 드라마 시리즈인 ‘드라마 페스티벌’을 준비했다. 총 10부작으로 기획돼, 이미 1부 ‘햇빛 노인정의 기막힌 장례식’과 2부 ‘불온’은 전파를 탔다.
3부 ‘소년, 소녀를 다시 만나다’는 오는 17일부터 매주 목요일 오후 11시 20분에 방송될 예정. 이 시간대는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3’와 SBS ‘자기야’가 방송되고, 종합편성채널 JTBC ‘썰전’이 무서운 기세로 시청률을 빼앗고 있는 시청률 격전지다.

MBC는 예능프로그램 ‘화수분’을 갑작스럽게 폐지하면서 빈자리가 생기자, 단막 드라마를 편성했다. 이에 따라 단막 드라마는 프라임 시간대에 편성이 되는 기쁨을 누리는 동시에 인기 예능프로그램과의 경쟁을 하게 됐다.
이미 ‘드라마 페스티벌’은 두 작품을 통해 배우들의 열연과 감각적인 연출, 기존 드라마와 다른 색다른 구성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때문에 앞으로 남은 8부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일단 오는 17일에 방송되는 ‘소년, 소녀를 만나다’는 ‘심야병원’ 제작진이 다시 뭉쳤다. 이지영 작가와 정지인 PD가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중학교 교사 형구가 15년 전 헤어진 첫 사랑 신나를 다시 만나면서 벌어지는 로맨스 드라마다. 김태훈, 최정윤 등이 출연한다. 오는 24일에는 박서준, 황우슬혜가 만난 ‘잠자는 숲속의 미녀’가 방송된다. 그 밖에 ‘상놈 탈출기’, ‘아프리카에서 살아남는 법’ 등이 마련돼 있다.
단막 드라마는 신인 작가와 PD, 그리고 배우에게 기회를 주는데 탁월한 작품. 기존 장편 드라마에 비해 시청률은 낮지만 가치가 높은 작품으로 여겨지고 있다. 하지만 너무 낮은 시청률은 부담일 수밖에 없는 상황. 이미 오후 10시대에 방송된 두 작품이 시청률 3~4%대를 기록한 가운데, 예능프로그램과 시간대가 겹치게 된 ‘드라마 페스티벌’이 어떤 성적표를 받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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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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