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마다 쏟는 집중력이 크니까 지치기는 하지요. 그래도 어제(15일) 하루 쉬었잖아요. 힘들다는 것은 핑계일 뿐입니다”,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5차전 선제 스리런의 주인공. 준플레이오프 5경기 3할3푼3리의 화력까지 과시한 안정된 수비의 3루수가 플레이오프에서의 활약을 노린다. 두산 베어스 주전 3루수 이원석(27)이 다시 한 번 집중력을 쏟을 준비를 갖췄다.
이원석은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5경기서 3할3푼3리(21타수 7안타) 1홈런 4타점으로 활약했다. 3차전서는 끝내기타를 터뜨리며 리버스 스윕 도화선에 불을 붙였고 5차전서는 선제 스리런으로 기선 제압을 이끌었다. 비록 5차전서는 동점 허용으로 활약이 빛을 잃었으나 수비 면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치며 팀에 공헌했다.

그에게도 플레이오프는 2010년 이후 3년 만. 또한 이원석은 1차전 LG 선발 류제국을 상대로 6타수 4안타 1홈런으로 강세를 보였다. 지난 5일 시즌 최종전서는 홍성흔의 뒤를 이어 연속타자 솔로포를 때려낸 바 있다.
“먼저 달려들지 않을 겁니다. 제국이 형도 경계하면서 어려운 공을 던지려고 할 테니 달려들지 않고 기다려야지요. 볼 끝이 좋은 투수이기도 하고. 그리고 제 다음 순번에도 좋은 타자들이 많으니 공을 기다리되 실투 때는 노려야겠지요. 그날 홈런은 그냥 컨디션이 좋을 때 잘 맞았을 뿐입니다”.
준플레이오프서 5차전 최종전까지 싸웠다는 점은 극심한 체력 소모를 우려하게 한다. 그와 관련해 이원석은 “페넌트레이스와 달리 포스트시즌에는 순간순간의 집중력을 쏟는 정도가 다르다. 그러나 하루 쉬고 나서는 것이니 힘들어서 못 한다는 것은 핑계일 뿐”이라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아마 우리보다 LG가 더 긴장하고 있을 겁니다. 저희는 그래도 경기를 하면서 게임을 풀어가는 요령을 습득했으니까요. 오히려 넥센전을 앞뒀을 때보다 편해졌습니다. 그리고 라이벌전이니 더욱 집중하게 될 겁니다. LG에 지면 열 받을 테니까요. 저 뿐만 아니라 선수들도 모두 집중하고 있습니다”.
farinell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