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가 극적으로 브라질행 가능성을 살렸다.
멕시코는 16일(이하 한국시간) 코스타리아 산 호세에서 열린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 북중미 예선 마지막경기에서 코스타리카에게 1-2로 졌다. 그런데 같은 시간 미국이 파나마를 3-2로 제압하면서 멕시코는 어부지리로 4위를 차지하게 됐다.
북중미 예선에는 총 3.5장의 브라질행 티켓이 걸려 있다. 조 3위까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고 4위는 뉴질랜드와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승점 11점의 멕시코는 승점 8점의 파나마에 골득실에서 뒤진 상태였다. 파나마가 미국을 이기고 멕시코가 코스타리카에게 진다면 멕시코의 월드컵 진출이 좌절되는 상황.

파나마는 후반전 추가시간까지 미국에 2-1로 이기고 있었다. 그런데 미국은 그레이엄 주시(27, 스포팅 캔자스시티)와 애런 요한손(AZ 알크마르)이 추가시간 2분 동안 두 골을 몰아치는 기적을 선보였다. 덕분에 멕시코는 어부지리를 얻게 된 것.
코스타리카전 득점을 올린 멕시코 공격수 오리베 페랄타(29, 산토스 라구나)는 “우리가 떨어지는 줄 알았다. 월드컵에 나갈수만 있다면 무슨 일이든지 다 하겠다”며 기뻐했다.
이로써 월드컵 북중미 예선에서 1위 미국(승점 22점), 2위 코스타리카(승점 18점), 3위 온두라스(승점 15점) 세 팀이 본선진출을 확정지었다. 멕시코와 뉴질랜드의 플레이오프에서 어느 팀이 브라질행 티켓을 거머쥘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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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랄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