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KT가 '부상병동' 안양 KGC인삼공사를 대파하며 3연패의 늪에 빠트렸다.
KT는 16일 오후 사직실내체육관서 열린 2013-2014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정규시즌 1라운드 홈경기서 KGC를 70-58로 완파했다.
이날 승리로 KT는 2승 1패를 기록하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KGC는 개막 후 3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했다.

KT의 에이스 조성민의 날이었다. 던지는 슛마다 림을 정확히 통과했다. 11개의 야투(2점슛 7개, 3점슛 4개)를 던져 모두 성공시키며 백발백중의 성공률을 자랑했다. 27득점을 넣으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KT는 경기 초반부터 KGC를 몰아붙였다. 조성민의 외곽포가 폭발했고, 김우람이 뒤를 받쳤다. 조성민은 전반에만 17점을 쓸어담으며 KGC의 기선을 제압했다.
반면 KGC는 전반까지 26-40으로 뒤지며 승기를 내줬다. 김태술이 발목 부상으로 빠져 있는데다가 부상에서 막 돌아온 오세근, 양희종의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닌 터라 맥 없이 무너질 수밖에 없었다.
KT는 후반 들어서도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조성민을 필두로 앤서니 리처드슨과 김우람이 득점에 가담하며 격차를 더욱 벌렸다. 3쿼터까지 58-41로 앞서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KT는 3쿼터 막판 조성민이 파울트러블에 걸리며 위기를 맞았다. KGC도 2, 3쿼터 휴식을 취했던 오세근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종료 5분 30초를 남기고 49-61로 쫓아갔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KGC는 반격의 기회를 여럿 잡았지만 살리지 못했다. 결국 KT가 오용준의 막판 7득점에 힘입어 대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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