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타워를 앞세운 동부가 개막 후 3연승을 달렸다.
원주 동부는 16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3-2014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1라운드 창원 LG 원정경기서 77-67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동부는 쾌조의 3연승으로 울산 모비스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동부는 김주성, 이승준, 허버트 힐로 이어지는 리그최고의 높이를 자랑한다. 이에 맞선 LG는 송창무를 주전으로 올려 높이를 맞췄다. 동부는 이광재와 이승준의 3점슛이 터지면서 23-13으로 1쿼터를 앞섰다.

김주성, 이승준, 힐이 모두 뛸 경우 동부는 기동력과 문태종 매치업에서 문제를 보였다. 이에 이충희 감독은 이승준과 김주성을 교대로 썼다. 김주성과 박병우는 힐에게 절묘한 덩크기회를 만들어주는 등 호흡이 좋았다. 동부는 쉬운 골밑슛으로 차곡차곡 득점했다.
LG의 해법은 3점슛이었다. 문태종과 박래훈은 전반에만 6개의 3점슛을 합작하며 폭발했다. 백업 외국선수 크리스 메시도 좋은 몸싸움을 바탕으로 골밑득점에 가세했다. LG는 34-37로 추격하며 전반을 마쳤다.
지난 2경기서 평균 21.5점을 올리던 LG의 주득점원 데이본 제퍼슨은 힐에게 밀렸다. 제퍼슨은 힐의 골밑득점을 막아내지도 못했다. 힐이 24점을 넣는 동안 제퍼슨은 단 4점에 그쳤다. 동부는 3쿼터 후반 다시 14점을 달아났다.
4쿼터에는 김주성이 해결사로 나섰다. 김주성은 문태종까지 수비하며 공수에서 LG의 예봉을 철저히 꺾었다. 동부는 허버트 힐이 26점, 10리바운드로 활약했다. 김주성은 13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뒤를 받쳤다. LG는 문태종(16점, 3점슛 4개)과 박래훈(15점, 3점슛 5개)이 활약했지만 제퍼슨이 10점으로 부진한 것이 패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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