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개의 안타는 팀의 3점 중 2점으로 연결되었다. 출루를 모두 득점으로 연결시킨 ‘종박’ 이종욱(33, 두산 베어스)은 자신의 존재 가치를 또 한 번 입증했다.
이종욱은 16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LG 트윈스와의 2013 플레이오프 1차전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2안타 2삼진 2득점을 기록했다. 두 개의 삼진은 아쉬웠으나 두 번의 안타로 출루한 기회를 모두 득점으로 연결하는 활약을 펼쳤다. 팀은 4-2로 승리하며 귀중한 시리즈 첫 경기 승리를 거뒀다.
1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이종욱은 상대 선발 류제국의 2구 째를 잘 받아쳤다. 이는 우중간을 가르는 장타. 이종욱은 뛰면서 보호장구와 헬멧을 훌훌 벗어던지고 달리는 흔치 않은 장면을 연출하며 3루까지 밟았다. 그리고 김현수의 우전 안타 때 홈을 밟으며 팀 선취점을 올렸다.
2-2로 맞선 7회초 공격 포문을 연 이도 이종욱이었다. 이종욱은 상대 우완 계투 이동현의 2구 째를 받아쳐 우전 안타로 연결했다. 정수빈의 희생번트에 2루 진루, 김현수의 2루 땅볼에 3루 진루한 이종욱은 최준석의 3루 땅볼이 상대 3루수 정성훈의 실책으로 노아웃이 되는 틈을 타 홈을 밟았다. 선두 타자 출루의 귀중함을 다시 한 번 알려준 이종욱의 안타가 팀 3점 째의 발판이 되었다.
팬들 사이에서는 ‘종박 베어스’라는 말이 예전부터 심심치 않게 나왔다. 공격 물꼬를 트는 그의 활약이 워낙 중요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단어로 이종욱의 부상 공백 시 이종욱의 필요성은 더욱 강조되었다. 이종욱은 출루는 곧 득점임을 보여주며 ‘종박 베어스’의 중요성을 일깨웠다. 이종욱은 올 시즌 후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취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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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