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슈팀] 내년 전력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내년 여름 완공 예정이던 신고리 원전 3.4호기의 부품 성능시험 결과가 불합격으로 판정 받아 내년 전력수급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이번 부품 성능시험은 신고리 원전 3.4호기에 설치된 제어 케이블을 대상으로 시행됐으며 불합격을 받으면서 전면 교체가 결정됐다.
원전에 쓰이는 제어 케이블은 특성상 고열을 잘 견뎌야 하는데, 섭씨 815도의 화염에서 20분 동안 뒀다가 빼내는 실험에서 붙은 불이 꺼지지 못해 결국, 통과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설치 시 120억 원이 투입됐던 케이블을 모두 철거하고, 새로운 케이블로의 교체가 불가피하게 됐다.
또한 내년 여름 준공 예정이던 신고리 3.4호의 준공 시점도 최소 1년 이상 늦어지게 돼 전력수급 비상 우려를 고조시키고 있다. 두 원전은 각각 2014년 8월과 9월 완공될 예정이었다.
전력당국 관계자는 “빠른 시일 내에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케이블을 교체하고, 완공 시점도 최대한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140만 킬로와트급의 두 원전 가동이 연기로 인한 전력 수급의 어려움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신고리 3호기 가동으로 재개됐던 밀양 송전탑 공사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돼 내년 전력수급이 정상화 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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