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오른손 투수 홍상삼이 폭투 악몽을 벗어던지고 팀 승리에 디딤돌을 놨다. 개인 통산 포스트시즌에서 첫 세이브를 수확했다. 3이닝 세이브다.
두산은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LG와의 경기에서 4-2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마운드가 안정됐다. 선발 노경은이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고 이어 나온 홍상삼도 제 몫을 했다. 특히 홍상삼은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에서 겪었던 ‘폭투 악몽’을 어느 정도 지웠다.
홍상삼은 이날 두산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팀이 3-2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7회부터 마운드에 올랐다. 경기 전 김진욱 두산 감독은 “상삼이가 LG전 강했다. LG전 나올 것이다”고 했다. 홍상삼은 3이닝 무실점으로 팀 승리에 중간 다리를 놓았다.
7회 선두 타자 김용의를 3구째 147km 빠른 직구를 던져 유격수 땅볼로 솎아냈다. 하지만 윤요섭에게 볼넷을 내주며 위기도 맞았다. 홍상삼은 손주인을 3구째 145km 직구를 던져 유격수 병살타로 봉쇄했다.
직구가 위력을 떨쳤다. 8회 오지환을 중견수 뜬공, 박용택을 2루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모두 146km 직구가 결정구였다. 이병규(7번)를 상대로도 6구째 147km 직구를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요리했다. 9회도 마운드에 오른 홍상삼은 위력투로 실점 없이 경기를 끝냈다.
이로써 홍상삼은 ‘폭투 악몽’에서 탈출했다. 홍상삼은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3개의 폭투를 범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넥센 4번 타자 박병호를 의식했고 변화구 제구가 안됐다. 당시 홍상삼은 팀의 1-0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동점을 내주며 고개를 떨궜다.
홍상삼은 올해 LG전 평균자책점 1.88로 강했던 모습을 포스트시즌에서도 이어갔다. 김진욱 두산 감독의 기대에도 부응했다. 홍상삼은 서울 라이벌 LG를 상대로 귀중한 첫 승에 기여하며 폭투 악몽에서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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