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1차전에서 LG를 잡고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 75.9%를 확보했다.
두산은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선발 노경은의 후토와 홍상삼의 3이닝 세이브를 앞세워 4-2 승리를 거뒀다. 5전3선승제 시리즈에서 1차전을 먼저 잡고 유리한 고지를 점하는데 성공했다.
1986년 처음 도입된 플레이오프는 지난해까지 총 29번 있었다. 그 중 22번이 1차전 승리팀에서 한국시리즈 진출 티켓을 따냈다. 1차전 승리팀의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이 75.9%에 달한다. 두산으로서는 준플레이오프 5차전 혈전의 후유증을 최소화하며 심리적인 우위까지 가져갈 수 있게 된 1차전 승리다.

물론 예외는 있다. 그것도 무려 7번 있었다. 1996년 플레이오프에서 쌍방울은 1~2차전 승리 후에도 3~5차전을 모두 현대에 내주며 2승3패로 역스윕당했다. 1999년 삼성도 1차전 승리로 기선제압하며 3승1패로 앞섰으나 5~7차전을 내리 패하며 3승4패로 무릎을 꿇었다.
2000년에는 LG가 두산에 1차전 승리를 거두며 2승1패로 앞섰으나 4~6차전에서 3연패하며 2승4패로 패퇴했다. 반대로 2001년 두산은 현대에 1차전을 패했지만 2~4차전을 모두 이기며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2004년에는 삼성이 1차전 패배 후 3연승으로 역시 한국시리즈 진출.
2006년에는 한화가 현대에 1차전을 내줬지만 2~4차전 모두 가져가며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가장 최근에는 2009년 SK가 1~2차전에서 두산에 2연패해 벼랑 끝에 내몰렸지만 3~5차전에서 3연승하며 역스윕에 성공한 바 있다. 이처럼 예외 사례가 많지만 확률적으로는 두산이 유리하다.
플레이오프 뿐만 아니라 준플레이오프-한국시리즈 등 모든 포스트시즌 단기전에서는 첫 판 승부가 전체 흐름을 좌우했다. 준플레이오프에서는 82.6%(19/23), 한국시리즈에서는 80.0%(24/30)로 1차전 승리팀이 시리즈에서 웃었다. 플레이오프까지 포함 1차전 승리팀 확률은 79.3%(65/82)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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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지형준 jpnews@osen.co.kr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