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포스트시즌 6경기 째 만에 첫 한 경기 2안타를 때려냈다.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5경기서 6푼7리(15타수 1안타) 빈타에 그친 ‘타격기계’ 김현수(25, 두산 베어스)가 안타 기계를 재가동했다.
김현수는 16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LG와의 1차전에 3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9회초 병살타는 아쉬웠으나 1회 선제타를 터뜨렸고 올해 포스트시즌 처음으로 한 경기 2안타에 성공했다.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5경기 동안 김현수는 15타수 1안타 1타점 부진에 휩싸였다. 첫 두 경기서는 4번 타자 1루수로 출장했으나 공격에서도 수비에서도 모두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지 못했다. 가뜩이나 발목이 안 좋은 상황에서 또 한 번 발목을 접질리는 가벼운 부상을 당하며 몸도 마음도 성치 않았던 김현수다.

그러나 이번에는 달랐다. 1회초 김현수가 터뜨린 선제 1타점 우전 안타는 김현수가 안타를 때려낼 때 가장 좋은 타이밍과 가장 알맞은 폼에서 나온 안타였다. 그리고 5회에는 초구부터 과감하게 휘둘러 우중간 안타를 때려내며 포스트시즌 처음으로 멀티히트에 성공했다.
몸도 몸이었으나 4번 타자에서 3번 타자로 원대복귀하는 스트레스 속에 쉽지 않은 경기를 치르던 김현수. 그러나 이번에는 자신에게 가장 익숙한 잠실구장에서 한지붕 두가족 LG를 상대로 첫 경기부터 멀티히트에 성공했다. 두산을 대표하는 김현수의 멀티히트. 이는 앞으로의 전망을 미루어봤을 때 분명 의미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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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