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격의 1승을 가할 것인가.
LG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두산에 의외의 일격을 당하며 주도권을 내줬다. LG는 지난 16일 두산과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승리 아이콘' 류제국을 내세우고도 타선의 침묵과 수비 실책을 말미암아 2-4로 패했다. 5전3선승제 단기전에서 첫 경기를 내주며 남은 경기 부담이 만만치 않아졌다.
때문에 LG에는 2차전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승부가 될 전망이다. 실질적인 에이스 역할을 한 외국인 강속구 투수 레다메스 리즈(30)의 어깨에 희망을 건다. 리즈는 17일 잠실구장에서 계속되는 두산과 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올해로 어느덧 한국야구 3년차가 된 리즈는 최고의 해를 보냈다. 32경기에서 202⅓이닝을 소화하며 10승13패 평균자책점 3.06을 기록했다.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승보다 패가 많았지만, 리그에서 유일하게 200이닝 이상 던지며 탈삼진 1위(188개)를 차지했다.
그에게는 한국에서 맞이하는 첫 가을야구. 팀이 먼저 1패를 당했기에 중압감이 큰 경기가 될 수밖에 없다. 설상가상으로 올해 두산전 4경기에서 1승3패 평균자책점 4.87로 고전했다는 점에서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하지만 에이스라면 이겨내야 할 상황이다.
두산 타자들은 리즈를 상대로 타율 2할5푼3리를 기록했다. 김현수가 11타수 4안타 타율 3할6푼4리로 강했는데 그 중에는 홈런 1개, 2루타 2개가 포함돼 있다. 홍성흔도 홈런 1개 포함 10타수 4안타 타율 4할로 강했다. 양의지·임재철·정수빈·최주환도 2안타씩 때렸다.
두산에서는 토종 우완 투수 이재우가 선발등판한다. 이재우는 지난 12일 넥센과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5⅔이닝 5피안타 2볼넷 1사구 1실점으로 기대이상 호투를 펼치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한 바 있다. 올해 LG전 4경기에서는 1승 평균자책점 5.06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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