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CS] 슈마커의 희망 "우린 그레인키-커쇼-류현진 있다"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3.10.17 03: 31

"작년 상황이 반복되기를 바랄 뿐이다."
LA 다저스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을 벌인다. 시리즈 전적 1승 3패로 뒤지고 있는 다저스는 앞으로 남은 3경기를 모두 잡아야 월드시리즈에 나갈 수 있다.
벼랑에 몰린 다저스지만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작년만 하더라도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로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앞서갔지만 내리 3번을 지면서 월드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던 사례가 있다. 당시 자이언츠는 지토-범가너-케인 선발 3명의 호투를 앞세워 뒤집기 한 판을 성공시켰다.

다저스 내야수 스킵 슈마커는 작년 카디널스에서 속쓰린 역전패를 경험했다. 당시의 경험이 올해 다저스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까. 경기 전 인터뷰에서 슈마커는 "우리에게 작년 자이언츠의 일이 벌어지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슈마커가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건 1,2,3선발의 존재 덕분이다. 그는 "우리는 아직 자신감이 있다. 그레인키와 커쇼, 그리고 류현진이 있기 때문이다. 분명 흐름을 바꿀 시기가 올 것"이라며 "이미 난 (1승 3패에서 3연승을) 본 적이 있다. 우리에게 여전히 기회는 남아 있다"고 자신했다. 돈 매팅리 감독이 "우리는 푹 쉰 그레인키-커쇼-류현진이 있다"고 말한 것과 일맥상통한다.
전제조건은 타자들의 활약이다. 다저스는 그레인키-커쇼를 1,2차전에 내고도 타선이 터지지 않아 패했다. 만약 다저스 타자들의 타격감이 돌아오지 않는다면 투수의 호투만으로는 승리를 거둘 수 없다. 슈마커는 이날 카디널스 선발인 조 켈리에 대해 "오늘 우리는 두 번째로 상대한다. 어느정도 적응했길 희망한다"면서 "그는 분명 좋은 투수다. 재능이 있을뿐만 아니라 강력한 정신력도 갖고 있다. 하지만 그레인키도 그에 못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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