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우완 잭 그레인키가 위기에서 팀을 구해해는 맹활약을 했다.
그레인키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에 선발로 출전, 7이닝 6피안타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1차전에 이어 4일을 쉬고나온 그레인키는 경기 초반 제구난조로 고전했지만 점점 안정을 찾아갔다.
1회 그레인키는 불운과 제구난조가 겹치며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첫 타자 맷 카펜터에게 빗맞은 안타를 내주며 경기를 시작한 그레인키는 카를로스 벨트란에게 볼넷, 맷 할리데이에게 빗맞은 안타를 연속으로 맞고 아웃카운트 없이 베이스를 꽉 채웠다.
하지만 그레인키는 흔들리지 않았다. 맷 애덤스를 삼진으로 처리하고 한숨을 돌린 그레인키는 까다로운 타자 야디어 몰리나로부터 내야땅볼을 유도, 병살타로 이닝을 마쳤다. 무사 만루를 무실점으로 막아낸 그레인키다.
2회는 3자범퇴로 넘긴 그레인키지만 팀이 2-0으로 리드한 3회 동점을 허용했다. 1사 후 카펜터에 우전안타, 벨트란에 1타점 3루타를 허용한 그레인키는 할리데이에게 좌중간 동점 2루타를 연달아 맞았다. 애덤스의 내야안타까지 이어져 1사 1,3루 역전 위기에 몰렸지만 여기서 또 몰리나를 병살로 처리, 위기탈출에 성공했다.
큰 위기를 넘긴 그레인키는 이후 4,5회를 6타자로 간단하게 처리했다. 4회에는 중견수 쪽으로 잘 맞은 타구가 두 번 날아갔지만 안드레 이디어의 안정적인 수비로 아웃카운트를 올렸고, 5회에는 앞선 타석에서 안타가 있었던 카펜터와 벨트란을 모두 땅볼처리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그레인키는 할리데이-애덤스-몰리나 클린업트리오를 3자범퇴로 침묵시키더니 7회에도 3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3회 몰리나부터 시작, 무려 13타자 연속 범타처리다. 그레인키는 5-2로 앞선 7회말 타석에서 대타 마이클 영과 교체, 자신의 임무를 다했다.
한편 그레인키는 매서운 방망이 솜씨도 뽐냈다. 정규시즌 타율 3할2푼8리로 50타석 이상 기록한 투수들 가운데 타격 1위를 기록한 그레인키는 2회말 조 켈리를 상대로 적시타를 기록하면서 만능선수다운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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