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CS] 이제 쫓기는 건 STL, 트라우마 있다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3.10.17 08: 19

내셔널리그 우승, 분명 아직까지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유리하다. 하지만 LA 다저스가 5차전을 잡으면서 심리적으로 쫓기게 됐다.
17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은 6-4, 다저스의 승리로 돌아갔다. 이로써 다저스는 시리즈 전적을 2승 3패로 맞추고 다시 세인트루이스 원정을 떠나게 됐다.
전날 다저스가 패하면서 3연승이 필요했었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도 돈 매팅리 감독을 비롯, 다저스 선수들은 "우리에게는 그레인키와 커쇼, 그리고 류현진이 있으니 괜찮다"고 말했었다. 모두의 기대를 받고 마운드에 오른 잭 그레인키는 경기 초반 고전하기도 했지만 역투를 펼치며 승리에 발판을 놓았다.

이제 시리즈전적은 2승 3패, 여전히 카디널스가 유리하다. 안방으로 돌아간 카디널스는 6차전에 마이클 와카, 7차전에 에이스 애덤 웨인라이트가 나선다. 다저스는 6차전 클레이튼 커쇼, 7차전 류현진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선발 매치업은 어느 한 쪽으로도 기울지 않는다.
그렇지만 카디널스는 '3승 1패' 시리즈에 좋지 않은 기억이 있다. 과거 카디널스는 두 번이나 챔피언십시리즈에서 3승 1패로 앞서가다 3번 내리 지면서 월드시리즈 진출에 실패했었다. 1996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상대로 그랬고, 바로 작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또 한 번 굴욕을 당했다.
브레이브스와 자이언츠에 공통점이 있다면 1,2,3선발이 건재한 상황에서 5,6,7차전을 모두 잡아냈다는 점이다. 1996년 애틀랜타는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그렉 매덕스-톰 글래빈-존 스몰츠 세 명으로 3연승을 따냈고, 작년 자이언츠도 배리 지토-라이언 보겔송-맷 케인 3명의 선발투수가 모두 호투를 펼치며 승리를 거뒀다.
다저스도 마찬가지로 3명의 선발이 남아있다. 일단 그레인키는 이날 제 몫을 다 했다. 만약 커쇼까지 2차전 패전의 굴욕을 씻는다면 최종 7차전에 류현진이 마운드에 오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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