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5차전은 잡고 한 숨을 돌린 LA 다저스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지게 됐다.
17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은 6-4, 다저스의 승리로 돌아갔다. 다저스는 홈런 4방을 날리면서 카디널스 마운드를 맹폭했다. 이로써 다저스는 시리즈 전적을 2승 3패로 맞추고 다시 세인트루이스 원정을 떠나게 됐다.
이날 선발투수인 잭 그레인키는 7이닝동안 안타 6개를 내주며 2실점을 기록, 제 몫을 충분히 해내며 승리투수가 됐다. 1차전에서 8이닝 2실점으로 잘 던지고도 승리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던 그레인키는 이날 데뷔 후 두 번째로 포스트시즌 승리투수가 되는 기쁨을 맛봤다. 게다가 타석에서도 적시타를 치면서 존재감을 뽐냈다.
이제 다저스는 세인트루이스로 날아가 뒤집기 한 판을 노린다. 6차전 선발은 클레이튼 커쇼, 7차전은 류현진으로 내정된 상황. 다저스가 1승 3패로 몰린 상황에서도 역전을 자신했던 건 막강 1,2,3선발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레인키는 이날 승리투수가 됐다. 또한 류현진은 2패로 몰린 절체절명 위기에서 7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최고의 호투를 펼치며 승리를 따내 이번 시리즈의 분위기를 바꿔놨다.
아직 커쇼만 승리가 없다. 커쇼는 2차전에 선발로 등판, 6이닝 1실점(비자책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이 완벽하게 침묵하면서 0-1로 팀이 패배, 패전투수가 됐던 아픈 기억이 있다. 현재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수 커쇼지만 카디널스를 상대로는 다소 부진했는데 통산 4승 5패 평균자책점 3.75다. 또한 부시스타디움에서는 2승 3패 평균자책점 3.65를 기록했다.
4차전 선발로 리키 놀라스코가 출전하면서 다저스는 쓰라린 패배를 당했지만, 1,2,3선발 모두 하루씩 더 쉬게되면서 얻은점도 있었다. 2차전 출전 이후 정상적으로 4일을 쉬고 등판할 커쇼의 어깨에 올 시즌 다저스의 운명이 걸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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