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 지성·배수빈, 두 남자의 대결에 시청자는 즐겁다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3.10.17 08: 36

KBS 2TV 수목드라마 '비밀'이 매 회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하며 승승장구 중이다. 그리고 이러한 돌풍의 중심에는 안방극장을 들썩이게 만드는 지성, 배수빈 두 남자의 치열한 대결이 있었다.
지난 16일 오후 방송된 '비밀' 7회에서는 야망에 눈 뜬 도훈(배수빈 분)이 검사를 그만두고 민혁(지성 분)의 회사 K그룹에 입성하는 모습이 그려지며 두 사람의 본격적인 대립의 전초전을 보여줬다.
앞서 순애보로 자신을 지켜주던 유정(황정음 분)과 헤어진 도훈은 이날 방송에서 본격적으로 현실과 타협하며 거침없는 행보를 보였다. 그는 민혁의 약혼녀 세연(이다희 분)의 갤러리에 찾아가 조금씩 손을 뻗치기 시작하더니, 여자를 소개시켜 주겠다는 민혁 앞에선 "세연 씨 같은 여자라면 좋겠다"고 대놓고 세연에 대한 마음을 드러내 민혁을 도발했던 것.

이 같은 도훈의 도발에 민혁은 가진 자의 여유를 부리며 소름 끼치는 '선물'로 응수했다. 이미 유정과 도훈이 과거 연인 사이임을 알고 있는 민혁은 뺑소니 사건의 담당 검사였던 도훈을 끊임없이 압박해 왔고, 그를 시험하며 고도의 심리전을 벌이고 있었다.
유정에게 집착하는 모습을 보여온 민혁은 유정을 자신의 주위에 맴돌게 하며 도훈을 도발했다. 민혁이 우연찮게 자신의 집에 찾아오게 된 유정의 손을 거칠게 붙잡고 가던 중 도훈을 발견하자 "할 얘기가 있어서"라고 여유 있게 말하며 붙잡은 손을 보여줬다. 명백히 도훈을 겨냥한 행동이었다.
이 뿐 아니라 방송 말미 민혁은 자신의 영역에 침범한 도훈에게 K그룹 변호사가 된 것을 축하하며 도훈과 유정이 함께 찍은 과거 사진을 선물로 전달, 모두를 소름 끼치게 만들었다.
이날 방송의 '쫄깃한' 엔딩은 시청자로 하여금 다음 회를 기다리게 만들었다. 그동안 민혁을 통해 자신의 한계를 처절히 느끼며 권력에 대한 부러움과 시기심을 드러내 왔던 도훈의 독이 바짝 오른 얼굴과 지성의 알 수 없는 묘한 미소가 겹쳐지며 '비밀'의 7회 방송은 막을 내렸다.  
한편 '비밀'은 놀라운 기세로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중이다. 1회 5%대에 불과했던 시청률은 이날 15.1%(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까지 상승했다. 이 같은 가파른 상승세는 '비밀'이 가진 정통 멜로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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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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