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떨어지면 끝이라 긴장하면서 봤다."
탈락 위기에 처했던 LA 다저스가 홈런 4방을 앞세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잠재웠다.
다저스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카디널스와의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에서 6-4로 승리를 거뒀다. 선발 잭 그레인키가 호투를 펼쳤고, 타선은 홈런 4방을 터트리면서 월드시리즈 진출의 의지를 보여줬다. 이로써 챔피언십시리즈 전적은 2승 3패가 되면서 월드시리즈 진출 티켓은 카디널스의 홈구장인 부시스타디움에서 가려지게 됐다.

다저스 선수들은 이날 경기를 떨리는 마음으로 지켜봤다. 류현진 역시 마찬가지다. 이미 7차전 선발로 내정된 류현진은 만약 5차전이나 6차전에서 패배한다면 허무하게 시즌을 마감할 뻔했다. 하지만 이날 승리를 거두면서 류현진은 7차전 준비에 돌입하게 됐다.
경기 후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류현진은 "오늘 지면 떨어지니까 떨리는 마음으로 봤다"면서 "그래도 아직 (7차전 출전한다고 해서) 긴장되거나 그렇지는 않다. 남은 이틀동안 준비를 잘 하겠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다저스 선수단과 함께 18일 오후 세인트루이스로 이동한다. 19일 벌어질 예정인 시리즈 6차전에서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를, 카디널스는 마이클 와카를 내세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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