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 멜로의 힘을 보여주고 있는 KBS 2TV 수목 드라마 '비밀'이 미스터리를 병행하며 블랙홀 같은 흡인력을 발휘하고 있다.
특히 시청자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부분은 도훈(배수빈 분)이 지희(양진성 분)을 정말 치었느냐 하는 부분. 현재 표면적으로 드러난 범인은 도훈이지만, 조민혁(지성 분)의 아버지 조회장(이덕화 분)이 민혁과 지희를 떼어놓기 위해 뒤에서 움직이고 있다고 추측하는 시청자들과 지희를 질투한 신세연(이다희 분)일 수 있다는 의견 및 의외의 반전으로 민혁의 비서 광수를 꼽기도 하는 등 가장 다양한 설이 제기되고 있다.
두 번째는 강유정(황정음 분)과 안도훈의 아들 강산이 정말 죽었느냐는 것이다. 지난 5회에서 교도소를 출소한 유정에게 도훈은 산이 패혈증으로 사망했음을 알렸다. 이에 민혁이 유정의 가석방을 막기 위해 산이를 빼돌려 결국 산이가 죽었을 거라는 설에서 산이 살아있을지도 모른다는 설까지 가장 치열하게 추리를 이어가는 상태. 강산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전하는 도훈과 도훈 엄마(양희경 분)의 흔들리는 눈동자로 인해 강산의 죽음 혹은 납치에는 민혁뿐만 아니라 도훈과 도훈엄마가 연관 있을 거 같다는 설이 지배적이다.

세 번째는 강산을 빼돌린 사람은 정작 누구냐는 것이다. 그 동안은 유정을 마지막으로 면회 왔던 민혁이 가장 유력한 용의자였다. 유정에 대한 증오로 가석방을 막아왔던 민혁이 유정을 파멸시키기 위해 강산을 보육원에 보냈으리라는 것. 그러나 점점 드라마가 진행되면서 도훈이 권력을 향한 욕심을 드러내며 도훈에게로 기우는 추세. 과연, 어떻게 진행될지 시청자들은 갖가지 추론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대해 제작진은 “향후 산이 부분과 아버지의 죽음 등 다양한 미스터리 적인 부분들이 풀려나갈 예정이다. 민혁의 집착과 사랑 그리고 민혁과 유정, 도훈과 세연의 얽히고설킨 사랑과 함께 미스터리한 부분도 즐기면서 봐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비밀'은 사랑하는 연인을 죽인 여자와 사랑에 빠지는 독한 정통 멜로다. 17일 밤 8회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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