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CS] '타순조정 성공' DET, BOS 꺾고 2승2패 원점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10.17 12: 35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보스턴 레드삭스를 꺾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타순 변경이 대성공했다. 
디트로이트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시건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에서 보스턴에 7-3 승리를 거뒀다. 1차전에서 승리한 이후 2~3차전을 패하며 열세가 됐던 디트로이트는 이날 승리로 다시 균형을 맞췄다. 
1~3차전에서 디르토이트는 총 6득점에 그치며 타선 침체를 보였다. 짐 릴랜드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타순에 과감한 변화를 줬다. 부진에 빠져있던 1번타자 오스틴 잭슨을 8번 타순으로 내리는 대신 미겔 카브레라를 3번에서 2번, 프린스 필더를 4번에서 3번으로 올리는 등 나머지 타자들을 한 단계씩 전진 배치했다. 타순 변경으로 돌파구를 찾은 릴랜드 감독의 의중이 그대로 적중한 한판이었다. 

디트로이트는 2회부터 타선이 대폭발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빅터 마르티네스의 좌전 안타, 쟈니 페랄타와 알렉스 아빌라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 찬스에서 8번 타순으로 내려간 잭슨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취점을 냈다. 이어 호세 이글레시아스의 2루 땅볼 때 3루 주자 페랄타가 홈을 밟으며 추가점을 올렸다. 
계속된 2사 1·3루에서도 디트로이트는 토리 헌터의 좌측 2타점 2루타에 이어 카브레라의 중전 적시타로 3점을 더했다. 2회에만 안타 3개, 볼넷 3개로 대거 5득점하며 보스턴 선발 제이크 피비를 무너뜨렸다. 피비는 3이닝 5피안타 3볼넷 1탈삼진 7실점으로 패전투수. 
4회에도 오마 인판테의 좌익선상 2루타에 이어 잭슨의 2루 내야 안타로 1점을 더한 디트로이트는 잭슨이 2루 도루까지 성공시키며 보스턴 수비를 흔들었다. 이어진 2사 3루에서 카브레라가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스코어를 7-0으로 벌렸다. 타선의 집중력으로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2번 타순에 기용된 카브레라가 4타수 2안타 2타점 1도루, 8번 타순으로 내려간 잭슨이 2타수 2안타 2득점 2볼넷 1도루로 활약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4번타자 중책을 맡은 마르티네스도 4타수 2안타로 타선에 힘을 보탰다. 
보스턴은 안타 12개를 치고도 3점에 그쳤다. 제이코비 엘스버리가 9회 1타점 3루타 포함 4타수 4안타 1타점으로 맹활약했지만 5회까지 디트로이트 선발 덕 피스터에게 막힌 게 아쉬웠다. 피스터는 6이닝 8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투수가 됐다. 
시리즈의 분수령이 될 두 팀의 5차전은 18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지난 13일 1차전에서 투수전을 벌였던 존 레스터(보스턴)와 애니발 산체스(디트로이트)가 5차전에 나란히 선발등판해 리턴매치를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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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브레라. MLB 사무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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