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국' 지동원, "기대에 충족하지 못해 아쉽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10.17 13: 33

"기대에 충족하지 못해 아쉽다."
A매치 2연전을 마친 지동원(22, 선덜랜드)이 1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영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 A대표팀(FIFA 랭킹 58위)은 지난 12일(브라질, 서울월드컵경기장)과 15일(말리, 천안종합운동장) 안방에서 A매치 2연전을 벌였다. '삼바 군단' 브라질(FIFA 랭킹 8위)에 0-2로 패했지만 '아프리카의 강호' 말리(FIFA 랭킹 38위)에 3-1로 역전승, 오랜만에 완승을 만끽했다.
이번 A매치 2연전은 지동원에겐 기회이자 아픔의 시간이었다. 브라질전서 원톱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 후반 초반 교체 아웃됐다. 말리전서는 이근호에 밀려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지동원은 이날 출국 전 기자들과 인터뷰서 "강팀과 경기를 통해 좋은 경험을 했다. 지난 소집 때 보다는 몸이 조금 더 좋아진 것 같다"면서 "나에 대한 기대에는 충족시키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 하지만 홍명보호는 이번 경기를 통해 원팀(One team)을 보여준 것 같아 만족스럽다"라고 말했다.
지동원은 이어 "항상 똑같은 생각을 한다. 하루하루 최선을 다한다"며 "분명 나에게도 어떠한 기회가 있을 것이다. 특별하게 변해야겠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말로 각오를 전했다.
지동원은 현재 소속팀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골잡이들은 공격할 때는 당연히 위력적이다. 스티븐 플래쳐도 위협적이다. 그에 비해 나는 수비 가담이 많은 것 같다. 팀을 위해 뛰는 움직임은 내가 더 좋다"고 장점을 어필했다.
지동원은 "브라질월드컵서 특별히 피하고 싶은 팀에 대해서는 생각해보지 않았다"며 "브라질과 해봤는데 강팀이라고 해서 특별히 두려워하진 않는다. 우리 플레이만 잘하면 충분히 잘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dolyng@osen.co.kr
인천공항=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