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 "브라질과 같은 강팀과 계속 경기하고파"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10.17 13: 45

"브라질과 같은 강팀과 계속 경기하고 싶다."
명실공히 한국 축구의 에이스로 떠오른 이청용(25, 볼튼)이 1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영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 A대표팀(FIFA 랭킹 58위)은 지난 12일(브라질, 서울월드컵경기장)과 15일(말리, 천안종합운동장) 안방에서 A매치 2연전을 벌였다. '삼바 군단' 브라질(FIFA 랭킹 8위)에 0-2로 패했지만 '아프리카의 강호' 말리(FIFA 랭킹 38위)에 3-1로 역전승, 오랜만에 완승을 만끽했다.
브라질전서 세계적인 선수들을 수비하느라 제 기량을 펼치지 못했던 이청용은 말리전서 2도움을 기록하며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했다.

이청용은 이날 출국 전 기자들과 인터뷰서 "브라질과 말리전은 값진 시간이었다. 2경기를 통해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었다"며 "소집 첫 날부터 홍명보 감독님이 '여기 모인 선수들은 대부분 월드컵서 좋은 경기를 해야하고 중요한 선수들이다'라고 말해주셨다"며 "이제부턴 실험이 아닌, 내년 월드컵을 준비하는 한팀으로서 조직력을 키워가는 시간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청용은 말리전을 통해 홍명보호의 공격적인 부분이 많이 향상됐다는 뜻을 나타냈다. "말리전서 좋은 결정력을 보였다"는 이청용은 "찬스도 많았고 3골이나 나왔다.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청용은 이어 "평가전서 특별히 만나고 싶은 팀이 있는 건 아니다. 하지만 브라질처럼 세계적인 팀과 경기를 하다 보면 이번처럼 얻는 게 많기 때문에 계속 좋은 팀과 했으면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월드컵서 만나야 할 팀과 현재 한국의 FIFA 랭킹에 대해서는 자신만의 생각을 명확히 전했다. "월드컵에 나오는 팀은 모두 강한 팀이다. 피하고 싶은 팀보단, 우리가 팀으로서 완성된 모습을 보이면 어떤 팀과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면서 "랭킹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 숫자에 불과하다. 월드컵을 잘 준비하면 자연스럽게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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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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