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사건으로 불구속 입건된 이천수(32)의 소속팀 인천 유나이티드가 사태 수습 후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인천 관계자는 17일 OSEN과 전화 통화에서 "오전 회의 결과 이천수의 원만한 합의 유도를 돕기로 결정했다"면서 "사태를 수습한 뒤 조치를 취하겠다"는 말로 징계보다는 사태 수습이 먼저라는 뜻을 나타냈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지난 16일 이천수를 폭행과 재물손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천수는 14일 새벽 인천 남동구의 한 술집에서 김모 씨를 때리고 휴대전화를 파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천수는 16일 오후 인천 관계자와 경찰서를 찾아 4시간가량 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다.

경찰은 당시 술자리에 있던 일행과 목격자들의 진술을 종합했을 때 이천수의 폭행 혐의가 인정된다고 밝혔다. 이천수는 경찰 조사에서 "김씨가 구단에 대해 좋지 않은 말을 해 기분이 좋지 않았다"면서 "몸싸움이 있긴 했지만, 술에 취한 상태여서 김씨를 때린 사실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이천수의 일행은 4명, 김씨 일행은 3명으로 서로 옆 자리에서 술을 마시다가 합석하게 됐다. 하지만 합석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시비가 생겨 몸싸움으로 번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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