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0회 대종상영화제가 공신력 있는 시상식으로 거듭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 리젠시룸에서 제 50회 대종상영화제 2차 기자회견이 열린 가운데 본상 진출 작품, 심사규정 발표가 이뤄졌다.
대종상영화제 시상식은 지난 해 '광해, 왕이 된 남자'가 15관왕 싹쓸이를 하며 큰 논란이 된 바 있다. '광해, 왕이 된 남자'는 당시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주연상 인기상, 조연상 등을 모조리 챙겼다. 특히 이는 지난 해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 최동훈 감독의 '도둑들' 등 쟁쟁한 화제작들이 많았던지라 더욱 파장이 컸다.

결국 심사위원 자질 논란으로까지 번지며 공신력 결여라는 불명예를 안았던 대종상영화제 시상식은 그렇기에 이번 행사가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
올해는 '7번방의 선물'이 총 12개 부문 후보를 장식, 최다 노미네이트 된 영화로 등극했다. 7번방의 선물’은 감독상(이환경), 시나리오상(이환경), 남우주연상(류승룡), 여우주연상(갈소원), 남우조연상(오달수), 신인여우상(갈소원), 촬영상, 편집상, 조명상, 음악상, 의상상, 미술상 총 12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관상’이 총 11개 부문, ‘설국열차'가 9개 부문 후보에 올랐고, 이어 ‘신세계’가 총 7개 부문 후보에 노미네이트 됐다.
그런가하면 화인총연합회와 사단법인 대종상영화제 간의 법정 다툼으로 한 때 시끄러웠던 것에 대해 이규태 조직위원장은 "그 동안 영화인 및 관계자 그리고 국민들이 염려했던 영화계 관계자들의 법적 다툼과 감정적 불화는 해소되었으며, 조직위원장 권동선 씨가 대종상영화제 개최 자격을 시비하여 서울중앙지법에 행사금지 가처분 신청을 한 것 또한 어제(16일) 기각돼 현 대종상영화제 조직위원회의 권한이 적법함이 재 확인됐다. 이제는 반백 년의 기념비적인 제 50회 대종상영화제 개최에는 더 이상 걸림돌은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제 50회 대종상 영화제는 다음 달 1일 KBS홀에서 진행되며 KBS 2TV를 통해 생중계된다. 배우 박중훈과 하지원이 시상식 사회를 맡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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