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박지은, "나만의 시간을 갖고 싶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3.10.17 14: 55

"나만의 시간을 갖고 싶다."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클럽 오션코스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하나-외환 챔피언십. 이미 은퇴했으나 특별 초청선수로 이번 대회 출전하게 된 박지은은 대회 하루 전인 17일 오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행복한 웃음을 잃지 않았다.
박지은은 "1년 4개월만에 선수들을 보니까 감회가 새롭다. 선수로서 마지막 대회인 만큼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 싶다"면서 "이젠 20년 동안 갖지 못했던 나만의 시간을 갖고, 2세 계획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1999년 퓨처스 투어(2부 투어) 데뷔를 거쳐 2000년 LPGA 투어에 입문한 박지은 2004년 메이저 대회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메이저 퀸' 반열에 올랐다. 박세리(36·KDB금융그룹)이후 또 한 명의 스타가 탄생한 순간이었다.
13년 LPGA 투어 생활 동안 통산 6승을 쌓은 박지은은 지난해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 2라운드를 마친 뒤 돌연 선수 생활 은퇴를 선언했다. 이후 은퇴 경기 기회를 엿보다가 하나·외환 챔피언십 조직위원회의 제안을 받고 이번 대회에 출전하게 됐다.
후배들에 대개 조언을 부탁하자 박지은은 "기량이 훌륭한 선수들이라 특별히 해 줄 말은 없다. 다만 은퇴하고 보니 화려함이나 영광스런 시간은 현역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권이라 생각한다. 그것을 잊지 않고,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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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하나외환챔피언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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