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우투수 류제국이 전날 선발 등판을 돌아보며 차후 선발 등판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류제국은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과 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두고 러닝으로 몸을 풀었다. 전날 1차전에서 류제국은 5⅓이닝 동안 109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4볼넷 8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훈련 후 류제국은 전날 자신의 투구에 대해 “만족한다.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1회초 3루타다”고 입을 열며 “종욱이형 분석을 가장 많이 했는데 실수했다. 투심이 안쪽으로 휘어들어가서 3루타로 이어졌다. 너무 가볍게 생각했던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류제국은 “그래도 그거 하나 맞고 정신을 차린 것 같다”면서 “포스트시즌이라고 특별히 다른 느낌이 들지는 않았다. 최근 3번의 선발 등판 모두 큰 경기였다. 이전 경기들과 큰 차이는 없더라. 사실 10월 5일 최종전이 더 긴장됐다”고 밝혔다.
포수 윤요섭과 호흡에 대해선 “요섭이 형이 바깥 쪽으로 앉아서 바깥으로 던질 때는 타자들의 배트를 어느 정도 나오게 하려는 의도였다. 그런데 타자들이 배트를 내지 않아 유리한 카운트서도 배트를 내려고 과감하게 가운데로 던졌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웃었다.
마지막으로 류제국은 시리즈가 5차전까지 갈 경우 선발 등판이 예정된 것을 두고 “부담 없다. 5차전이든 한국시리즈 1차전이든 잘 할 자신 있다”고 다음 선발 등판서도 호투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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