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2] 김기태 자신감, “선수단 분위기 괜찮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10.17 16: 09

오래간만의 포스트시즌이라는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가장 중요하다는 첫 판을 내줬다. 팀 전체적으로 쫓길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김기태 LG 감독은 “분위기는 괜찮다”고 자신감을 내비치면서 선수들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2002년 이후 첫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은 LG는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2-4로 졌다. 1회 2점씩을 주고받는 공방전을 벌인 LG는 7회 정성훈의 뼈아픈 실책으로 결승점을 내줬다. 타선도 노경은 홍상삼으로 이어진 두산 마운드를 공략하지 못한 채 4안타 빈타에 그쳤다. 전반적으로 뒷심 부족을 드러낸 한 판이었다.
경기 내용이 썩 좋지 않았기에 LG로서는 부담이 될 수 있는 패배다. 전반적으로 큰 경기 경험이 많지 않아 분위기가 처질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돈다. 하지만 김 감독은 이와 같은 시선에 고개를 가로저었다. 김 감독은 “안 좋은 것은 빨리 잊고 다시 시작해야 한다”면서 “선수단 분위기는 괜찮더라”라고 미소지었다.

김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별도의 팀 미팅을 소집하지 않았다. 선수들 스스로 이겨낼 수 있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었다. 김 감독은 “결국 경기 상황을 복귀해보면 모든 것이 다 나온다”라고 하면서 “잘못된 점은 선수들 스스로, 그 다음으로 담당코치들이 잘 안다. 특별하게 한 것은 없었다”며 선수들 스스로 많은 것을 깨달았을 것이라 말했다. 감독은 분위기만 잡아주면 된다는 것이 김 감독의 생각이다.
결국 중요한 것은 1승이다. 1승만 거두면 LG는 다시 한 번 신바람과 함께 정상 궤도에 올라설 수 있다. 김 감독도 이를 강조했다. 김 감독은 “어제 경기도 우리 쪽으로 넘어오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안 됐다. 그것이 포스트시즌 첫 경기다”라면서 “오늘 이기게 되면 우리가 다시 ‘강한 팀이구나’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오늘이 중요하다. 두산도 (준플레이오프에서) 그러지 않았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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