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2] 이종욱, “PS는 감 아닌 당위성으로”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3.10.17 17: 24

“타격감으로 하는 것이 아니에요. 안타, 볼넷으로 어떻게든 출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두산 베어스 득점 공식의 필수 요소 ‘종박’ 이종욱(33)은 플레이오프의 사나이다. 지난해까지 이종욱의 플레이오프 통산 성적은 19경기 4할2푼5리 1홈런 9타점에 2007, 2008년 플레이오프 MVP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지난 16일 LG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서도 5타수 2안타 2득점으로 출루 시 100% 득점에 성공하며 ‘종박 베어스’ 공식을 확인시켰다.
17일 LG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두고 이종욱은 “집중도로 인해 부담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나한테 왜 이러지’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라며 웃은 뒤 “시즌 막판 들어 몸 상태가 처지는 느낌이 나왔다. 아무래도 2위를 생각했다가 4위로 준플레이오프부터 시작한다는 생각 때문일까. 그래도 넥센을 이기고 올라와 지금은 홀가분하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종욱은 4월 3할3푼8리, 6월 3할8푼8리, 8월 3할2푼7리로 짝수 달에 좋은 타격을 보여줬다. 지금은 짝수 달 10월. 앞선 짝수 달과 비교했을 때 타격감이 어떤지 묻자 이종욱은 “포스트시즌은 감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손사래를 쳤다.
“포스트시즌은 감으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저는 출루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안타를 때려내거나 볼넷이라도 얻어내 출루해 후속 타자들에게 찬스를 제공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한 타석 한 타석 열심히 치다보면 좋은 결과가 이어지겠지요. 류제국과의 첫 타석도 평소 류제국이었다면 파울이 되었을 텐데 첫 회 제국이의 구속이 잘 나오지 않더라고요”. 감으로 하는 경기가 아니라 어떻게든 해내겠다는 당위성이 우선이라는 종박의 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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