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살레스, "커쇼-류현진, 마지막 2경기 가져올 것"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10.17 17: 49

LA 다저스가 대역전극으로 월드시리즈 진출을 꿈꾸고 있다. 
다저스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5차전에서 6-4로 승리하며 기사회생했다. 시리즈 전적 2승3패가 된 다저스는 19~20일 세인트루이스 원정에서 6~7차전을 갖는다. 그러나 한 경기라도 패한다면그대로 시즌 마감이다. 
올해 세인트루이스가 홈경기에서 54승27패 승률 6할6푼7리로 초강세를 보였지만 다저스에는 역전의 희망이 크게 부풀어 오르고 있다. 6차전에서 최고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에 이어 7차전에서는 류현진이 차례로 등판하기 때문이다. 확실한 선발투수의 존재는 다저스 팀 전체가 자신감을 갖는 이유다. 

미국 최대 일간지 'USA투데이'는 이 같은 다저스 선수들의 자신감을 그대로 전했다. 이날 5차전에서 솔로 홈런 두 방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끈 주포 애드리안 곤살레스는 "커쇼는 최고 투수 중 하나가 아닌 최고"라며 "어떤 결과도 예상할 수 없지만 난 커쇼와 류현진이 마지막 2경기를 가져올 것으로 무조건 확신한다"고 말했다. 
USA투데이는 '신인 왼손 투수 류현진은 지난 3차전에서 무실점으로 세인트루이스를 돌려세우며 아담 웨인라이트를 꺾었다'고 설명했다. 3차전에서 강렬한 피칭으로 세인트루이스 타선을 잠재운 만큼 7차전에 대한 기대감도 한껏 높아져있다. 
구원투수 브라이언 윌슨은 "우리는 최고의 투수력을 갖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그것에만 의존하지 않는다"며 침체에 빠졌던 타선이 살아나고 있는 점을 고무적으로 생각했다. 이날 5차전에서 다저스는 홈런 4방을 터뜨리며 구단 포스트시즌 최다 타이기록을 세웠다. 
아울러 다저스는 이번 챔피언십시리즈에서 팀 평균자책점 2.09를 기록하며 세인트루이스 팀 타율을 1할7푼8리로 봉쇄하고 있다. 세인트루이스가 여전히 타선이 터지지 않는 반면 다저스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시리즈 초반 저점을 찍고 있던 타격 사이클이 올라왔다는 점도 희망적이다. 
주전 포수 A.J 엘리스도 "우리는 아직 산을 오르는 중이다. 오늘을 시작할 때보다 조금 더 가까워진 것 같다. 힘든 시즌이지만 우리는 계속 이겨내야 한다. 여기서 끝나기를 원치 않는다"며 7차전 끝장 승부를 다짐했다. 곤살레스도 "우리는 지금 즐기고 있다. 만약 포스트시즌을 즐기지 못한다면 여기에 있을 가치가 없다"며 부담보다는 즐기는 마음을 강조했다. 커쇼와 류현진 모두 벼랑 끝이라는 부담을 잊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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