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 자이언츠가 연이틀 히로시마 도요카프를 제압하며 일본시리즈 진출까지 1승만을 남겨뒀다.
요미우리는 17일 일본 도쿄돔에서 벌어진 '2013 일본프로야구' 클라이맥스 시리즈 파이널 스테이지 2차전에서 9이닝 3피안타 1볼넷 11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봉승한 신인 투수 스가노 토모유키의 역투에 힘입어 히로시마에 3-0으로 이겼다. 6전4선승제 파이널 스테이지에서 리그 우승 어드밴티지로 1승을 안고 시작한 요미우리는 1~2차전 모두 승리, 시리즈 전적 3승 무패로 매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요미우리 신인 선발 스가노의 호투가 빛난 한판이었다. 지난 2012년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요미우리에 지명돼 올해 1군 무대에 데뷔한 우완 투수 스기노는 정규시즌 27경기에서 13승6패 평균자책점 3.12로 화려한 데뷔 시즌을 보냈다. 이어 포스트시즌 데뷔전에서도 위력적인 피칭을 뽐냈다.

1회부터 삼진 2개 포함 삼자범퇴로 기분 좋게 시작한 스기노는 4회 1사 후 기쿠치 료스케를 스트라이크 낫아웃 폭투로 이날 경기 첫 출루를 허용했다. 이어 6회 1사 후 아마야 소이치로에게 투수 앞 내야안타로 첫 안타를 맞기 전까지 노히트 피칭으로 히로시마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9회 1사 후 연속 안타와 볼넷으로 만루 위기를 맞은 스가노는 브래드 엘드레드를 1루 파울플라이로 잡은 뒤 소요기 에이신을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실점없이 끝냈다. 총 투구수 109개로 9이닝 3피안타 1볼넷 11탈삼진 무실점으로 가을야구 데뷔전을 완봉승으로 장식했다. 정규시즌에서 완투가 한 번이 전부였지만 포스트시즌 데뷔전에서 첫 완봉승을 거두며 스타 탄생을 알렸다. 최고 148km 직구와 날카로운 커터·포크볼·커브가 위력적이었다.
요미우리는 3회 가메이 요시유키의 중전 안타와 초노 히사요시의 볼넷으로 잡은 1사 1·2루 찬스에서 데라우치 다카유키가 히로시마 선발 마에다 겐타의 4구째 바깥쪽 높은 131km 슬라이더를 공략하며 좌월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이날 경기 결승 홈런으로 4타수 2안타 3타점 맹활약을 펼치며 승리를 견인했다.
요미우리와 히로시마의 파이널 스테이지 3차전은 18일 도쿄돔에서 계속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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