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빌딩을 완료한 CJ 블레이즈가 깔끔한 완승으로 WCG2013 한국대표선발전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기존 선수인 이호종 강찬용 함장식의 활약에 새롭게 가세한 강경민 김진현까지 완벽한 팀워크를 보여준 CJ 블레이즈는 SK텔레콤 T1를 격파한 삼성 블루를 상대로 태극마크를 둔 한 판 승부를 벌인다.
CJ 블레이즈는 17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벌어진 'WCG2013 한국대표선발전' LOL 부문 나진 실드와 4강전서 완벽한 신구조화와 한 수 위의 집중력을 앞세워 2-0 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CJ 블레이즈는 지난해 '롤챔스' 스프링 시즌 우승 이후 20개월만에 다시 정상을 노크하게 됐다.
와일드카드전을 통과하면서 가까스로 살아난 블레이즈는 경기를 거듭할수록 강해지는 조직력을 과시했다. 이날 경기서는 상대의 실수를 유도하면서 1세트부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초반 빠르게 나진 실드를 몰아부친 블레이즈는 스노우볼의 진수를 선보였다.

초중반 흐름은 팽팽했지만 이호종 강찬용 등의 뛰어난 개인기가 경기를 블레이즈쪽으로 기울게 만들었다. 이호종은 빼어난 생존력으로 상대 화력을 흩어놓는데 성공했고, 강찬용 역시 중단과 하단을 오가면서 상대 공격의 맥을 끊어 놓았다.
실수가 잇달아 나온 실드는 급격하게 무너지면서 본진의 억제기를 내줬고, 결국 마지막 대규모 교전에서 대패를 당하면서 항복을 선언했다.
2세트에서도 블레이즈는 멈추지 않았다. 챔피언 킬을 내주면서 0-2로 출발했지만 드래곤과 포탑을 야금야금 깨뜨리면서 뒤쳐지지 않았다. 승부의 균형을 깨뜨린것은 바로 함장식의 기막힌 사형선고와 이호종의 뛰어난 생존능력. 함장식은 사형선고로 2킬을 먼저 가져갔던 실드의 '꿍' 유병준의 오리아나를 낚아채면서 후일의 화근을 제거했고, 이호종은 빗발치는 상대의 맹공 속에서 생존에 성공하면서 첫 교전 대승을 이끌었다.
균형이 무너지자 그 뒤는 일방적이었다. 드래곤과 내셔 남작의 운명을 손에 쥔 블레이즈는 나오는 족족 이득을 챙기면서 실드를 압박했고, 결국 20분이 넘자 항복을 받아내면서 경기를 매조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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