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카 9K 완봉승' 라쿠텐, 지바 롯데에 2-0 선승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10.17 21: 01

'신의 아이' 다나카 마사히로는 큰 경기에서도 강했다. 1차전부터 완봉 역투를 펼치며 라쿠텐 골드이글스의 승리를 이끌었다. 
다나카는 17일 일본 미야기현 센다이시 크리넥스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일본프로야구' 클라이맥스 시리즈 파이널 스테이지 지바 롯데 마린스와 1차전에서 9이닝 7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 완봉승을 펼치며 라쿠텐의 2-0 영봉승을 견인했다. 리그 우승 어드밴티지로 1승을 안고 있는 라쿠텐은 1차전 승리로 6전4선승제 시리즈에서 2승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올해 정규시즌 24승1세이브 평균자책점 1.27을 기로한 다나카는 한 번의 패배없이 일본프로야구 최초로 무패 20승 투수 다승왕에 올랐다. 지난해 8월26일부터 개인 28연승을 질주하며 세계 신기록까지 세웠다. 메이저리그의 주목을 받는 일본 최고 투수답게 큰 경기 첫 판부터 완봉승을 위용을 뽐냈다. 지난 2009년 클라이맥스 시리즈 2경기 완투승에 이어 올해까지 가을야구 3연승으로 큰 경기에도 강한 빅게임 피처로 등극했다. 

1회 첫 타자 네모토 슌이치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다나카는 오카다 요시후미와 이마에 토시아키에게 안타 2개를 맞고 2사 1·2루 위기에 몰렸지만, 가쿠나카 가쓰야를 투수 앞 땅볼로 잡고 실점없이 막았다. 2회에도 1사 후 스즈키 다이치에게 우측 2루타를 허용한 뒤 기요타 이쿠히로를 3루 내야안타로 내보내며 1·2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사토자키 도모야를 유격수 앞 병살타로 솎아내며 다시 한 번 실점 위기를 극복했다. 
다카나는 3~4회 삼진 3개 포함 연속 삼자범퇴 처리하며 안정감을 찾았다. 5회 2사 후 사토자키를 좌전 안타, 네모토를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1·2루 위기를 맞았지만 오카다 요시후미를 유격수 땅볼로 잡고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6~8회에도 안타를 1개씩 맞으며 주자를 계속 출루시킨 다나카였지만 삼진과 병살타로 진루를 허락하지 않았다.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다나카는 마지막 두 타자 오무라 사부로와 스즈키 다이치를 연속해서 삼진 처리하며 완봉승으로 1차전 승리를 직접 마무리했다. 총 투구수 120개. 최고 150km 직구를 중심으로 140km대 고속 포크볼과 투심 패스트볼로 위력을 떨쳤다.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등 에이스다운 면모로 최고 투수임을 입증했다. 
라쿠텐은 4회 선두타자 긴지 지바 롯데 좌완 선발 나루세 요시히사의 3구째 직구를 공략해 우월 솔로 홈런으로 선취점을 냈다. 이어 8회 오카지마 타케로의 3루 내야 안타와 긴지의 볼넷으로 잡은 2사 1·2루에서 케이시 맥기히가 1타점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지바 롯데 선발 나루세는 7이닝 6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잘 막고도 다나카에 막힌 팀 타선의 지원 미비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두 팀의 2차전은 18일 오후 6시5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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