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2] '리즈 8이닝 무실점' LG, 두산꺾고 1승 1패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3.10.17 21: 16

11년 만에 가을 잔치에 나선 LG가 1차전의 패배를 설욕했다.
LG는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2차전서 외국인 투수 레다메스 리즈의 완벽투를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리즈는 2차전 승리의 주역. 4회까지 노히트노런으로 두산 타선을 완벽히 봉쇄한 리즈는 5회 들어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으나 이내 평정심을 되찾으며 8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반면 두산은 타선 침묵 속에 전날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선취점은 LG의 몫이었다. 2회 이병규(7번)와 오지환이 연속 볼넷으로 출루한 뒤 손주인이 희생 번트를 착실히 수행했다. 1사 2,3루서 윤요섭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먼저 얻었다. 곧이어 박용택이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때려 3루 주자 오지환을 홈으로 불러 들였다. LG는 3회 2사 후 2안타 1사구로 만루 기회를 잡았으나 손주인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4회까지 안타없이 볼넷 1개를 얻는데 그쳤던 두산은 5회 반격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선두 타자 홍성흔이 내야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홍성흔은 리즈의 2구째를 힘껏 잡아 당겼다. 3루수 정성훈이 이 타구를 잡고 힘껏 송구했으나 홍성흔은 전력질주로 1루에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하며 세이프됐다.
기록은 3루 내야 안타. 리즈의 노히트 릴레이를 끊는 안타이자 선수 본인에게는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부터 이어졌던 15타석 연속 무안타 행진을 끊는 기록이었다.
이후 이원석의 3루 땅볼 때 홍성흔은 2루에서 포스 아웃. 하지만 오재원이 볼넷을 얻어 1사 1,2루 추격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타석에는 양의지. 20홈런 타자 출신 양의지는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물러나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LG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리즈는 8이닝 무실점(1피안타 2볼넷 10탈삼진)으로 두산 타선을 완벽히 잠재웠다. 2-0으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오른 봉중근은 포스트시즌 첫 세이브를 따냈다.
공격에서는 박용택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한 박용택은 2회 1타점 2루타를 터트리는 등 4타수 4안타 1타점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그리고 6번 좌익수 이병규(7번)는 3타수 2안타 1득점으로 쾌조의 타격감을 선보였다.
두산은 6명의 투수를 투입하는 등 총공세를 펼쳤으나 패배의 아쉬움을 맛봤다. 선발 이재우는 1⅔이닝 2피안타 3볼넷 1탈삼진 2실점으로 일찍 무너졌다. 두산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외국인 투수 데릭 핸킨스는 2⅓이닝 3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이어 김선우(⅔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 오현택(⅓이닝 무실점), 정재훈(2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변진수(⅓이닝 1피안타 무실점), 윤명준(⅔이닝 2피안타 무실점)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랐다.
무엇보다 타선 침묵이 결정적인 패인. 5회 선두 타자 홍성흔의 내야 안타가 전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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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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