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발야구가 봉쇄됐다. 무뎌진 방망이 탓에 출루가 안 됐다. 테이블 세터로 출장한 이종욱과 정수빈이 막히면서 두산도 좀처럼 득점 기회를 잡지 못했다.
두산은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2차전 LG와의 경기에서 0-2로 졌다. 타선이 LG 선발 리즈에 꽁꽁 묶였다. 이종욱과 정수빈도 출루에 어려움을 겪으며 득점 기회를 잡기 어려웠다. 이로써 두산은 시리즈 전적 1승 1패를 기록하게 됐다.
1번 타자 중견수로 나선 이종욱과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한 정수빈은 1회 나란히 삼진으로 침묵했다. LG 광속구 투수 리즈의 위력투에 힘쓰지 못했다. 이종욱은 리즈의 몸 쪽으로 휘는 136km 슬라이더에 방망이를 허공으로 돌렸고 정수빈은 159km 직구에 헛스윙 삼진당했다.

1회 출루에 실패한 두산 테이블 세터는 리즈를 상대로 이후에도 출루에 어려움을 겪었다. 3회 2사후 타석에 들어선 이종욱은 리즈의 6구째 135km 슬라이더를 잡아 당겼지만 1루 땅볼로 물러났다. 4회 선두 타자로 나온 정수빈은 133km 슬라이더에 삼진으로 물러났다.
6회 1사후 이종욱과 정수빈이 세 번째 방망이를 집어 들었지만 각각 유격수 땅볼과 삼진으로 침묵을 지켰다. 이날 LG 선발 리즈의 구위와 구속이 모두 좋았다. 두산 타선이 모두 리즈에 압도됐다. 그 가운데 두산의 공격을 푸는 열쇠인 이종욱과 정수빈이 봉쇄돼며 발야구를 시도조차 하지 못했다. 9회 네 번째 타석에서도 방망이가 터지지 않았다.
전날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두산은 이종욱이 5타수 2안타 2득점으로 팀의 4점 가운데 절반을 책임졌다. 1회부터 3루타를 때리며 두산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정수빈도 3타수 1안타 1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9회 쐐기 타점도 기록했다. 전날 두산은 테이블세터가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하지만 이날은 LG 테이블 세터인 박용택과 김용의에게 밀렸다. 박용택은 1회부터 안타를 때리는 등 활발한 출루를 선보였다. LG 2번 타자 김용의는 세 차례의 희생번트를 모두 성공시키며 코칭스태프의 작전을 말끔히 수행하며 공격의 가교 임무를 해냈다. 두산 이종욱과 정수빈이 완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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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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