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우완 파이어볼러 레다메스 리즈가 포스트시즌서 괴력을 발휘하며 팀 승리를 이끈 소감을 전했다.
리즈는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과 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 등판, 8이닝 동안 총 107개의 공을 던지며 1피안타 2볼넷 10탈삼진으로 두산 타선을 잠재웠다. 리즈는 준플레이오프 2차전 MVP에 선정됐다.
이날 리즈는 최고 구속이 160km에 달했고 삼자범퇴만 6번, 득점권에 주자를 놓은 경우는 단 한 차례에 불과할 정도로 완벽 그 차제의 투구 내용이었다. 리즈의 맹활약에 힘입어 LG는 8회까지 두산에 2-0으로 리드했고 봉중근의 세이브로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리즈는 “가장 중요한 순간 이런 경기를 해서 굉장히 기쁘다”며 “날씨든 뭐든 부정적인 생각은 하나도 안 하고 긍정적인 생각을 하려고 노력했다. 미국에 있을때 추운 지역에서 많이 던져봤다. 추위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규시즌 두산에 약했던 것에 반전을 이룬 점은 “두산에 대한 생각 역시 안 하려고 했다. 머릿속에는 오직 ‘이 타자를 잡아야한다’는 생각만 했다”고 유난히 높은 집중력을 발휘했음을 전했다.
자신의 이날 투구를 두고는 “투수코치님이 던지라고 했으면 끝까지 던졌을 것 같다. 긴장은 전혀 안 됐다”며 “포스트시즌을 앞두고는 불펜 투구를 3번 정도했다. 푹 쉬는 것에 중점을 뒀고 고양과 경기서도 몸을 풀었다”고 말했다.
5차전 불펜 등판과 관련해서는 “지금 최상의 컨디션이다. 5차전서 던지는 것은 문제가 없다”며 한국에 오기 전과 지금의 자신의 투구를 비교해달라는 질문에는 “메이저리그에서 던져도 통할 것 같다. 컨트롤이 좋아졌고 타자들의 생각을 읽는 것도 능해졌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drjose7@osen.co.kr
잠실 =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