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썰전’ 김희철의 미친 존재감
OSEN 오민희 기자
발행 2013.10.18 07: 31

슈퍼주니어의 김희철이 ‘썰전’ MC로서 자리를 확고하게 잡았다. 한 달도 안 되는 짧은 기간에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킨 것. 특히 김희철은 현직 아이돌의 메리트를 십분 활용, 지인의 입장에서 직접 듣고 전하는 아이돌 뉴스를 연이어 공개하며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지난 17일 오후 방송된 JTBC '썰전- 예능심판자'에는 MC들이 ‘연예계, 악플러와의 전쟁 선포’를 주제로 의견을 나누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MC들은 악플로 상처받은 자신들의 경험을 비롯, 강경 대응에 나선 백지영과 황수경 아나운서 등을 언급하며 악플러를 근절할 방법 등을 논했다.
이때 최근 악플러를 향한 강경대응을 선언했다가 선처하기로 입장을 변경한 아이유의 사례가 화제에 오르자, 김희철은 직접 아이유에게 이유를 물어봤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김희철은 “아이유에게 왜 선처해줬는지 물어봤더니, 아이유가 ‘저도 끝까지 가려고 했는데 회사 쪽에서 한 번은 봐주자고 했다’고 하더라”며 소속사와 입장을 정리한 끝에 고소 취하를 결정하게 됐음을 설명했다.

특히 김희철은 “아이유가 ‘괜히 설리 때처럼 나 감싸느라 까이지 마요’라고 말했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앞서 김희철이 최자와 열애설이 난 설리를 감쌌던 일을 언급한 것. 당시 김희철은 “그날 저녁 설리한테 울면서 연락이 왔다. 설리가 '오빠 저 스캔들...'이라고 말하길래 ‘썰전’ 녹화가 있으니 더 이상 아무 얘기도 하지 말라고 했다”라며 두 사람이 연애하는 게 사실이라면 축하해 줄 일이라고 소신을 밝혀 화제가 된 바 있다.
이처럼 김희철은 금주의 가장 핫한 아이돌들의 지인으로서, 당사자에게 직접 듣고 전하는 아이돌의 입장을 생생하게 전달해 ‘썰전’의 공식 비둘기로 명명됐다. 여기에 김희철은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의 단점을 날카롭게 디스하며 거침없는 입담을 뽐내고 있다. 데뷔 8년차 슈퍼주니어의 멤버이기에 보여줄 수 있는 아이돌 인맥과, ‘라스’로 훈련된 김희철이기에 가능한 돌직구의 향연.
아이돌 김희철의 합류로 ‘썰전’의 아이돌 비평은 더욱 날카로워지고 치밀해졌다. 앞으로도 계속될 '독한 혀' 김희철의 활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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