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비밀' 입을 닫은 황정음, 눈을 뜬 지성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3.10.18 07: 38

'비밀'의 1막이 끝났다. 지성이 진실에 눈을 떴고 황정음은 입을 더욱 굳게 다물었다. 지성을 바라보던 이다희가 가시돋힌 장미를 품게 됐고, 배수빈은 황정음을 완벽히 버렸다.
지난 17일 방송된 '비밀' 8회에서는 민혁(지성 분)이 죽은 애인 지희의 사건을 다시 조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민혁은 지희를 죽인 범인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던 유정(황정음 분)을 스토커처럼 따라다니며 괴롭혔지만 '때리면 때릴수록 더 아파지는' 상황에 진실에 대한 의문을 품었다.
이에 민혁은 사고 당시 유정의 곁에 도훈(배수빈 분)이 있었다는 것과 한 치의 의심도 없이 유정을 뺑소니 범인으로 몰아갔던 모든 증거가 사실은 정황만을 가리키고 있었다는 것 등을 종합, 유정이 범인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민혁이 자신과 유정의 관계를 4년 전부터 알았다는 사실을 깨달은 도훈도 사고의 증거를 없애기 위해 노력했다. 도훈은 민혁과 거래하며 자신의 죄를 뒤집어쓴 유정에게 불리한 상황을 만들어내는 등 권력욕에 눈을 뜨며 서서히 유정을 배신했던 인물. 유정의 앞에서는 그런 마음을 드러내지 못하며 이중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하지만 도훈은 유정이 자신을 놓아준 후 높은 곳에 있는 세연(이다희 분)을 탐하며 본격적으로 야심을 드러냈다. 도훈은 공개적으로 수모를 당하는 유정의 모습을 보면서도 세연의 곁을 지키며 그 자리에 나서지 않고 철저히 유정을 외면했다.
유정을 구해준 것은 민혁이다. 민혁은 자신이 나락으로 떨어뜨려 바닥에서 허우적거리는 유정에게 다시 손을 내밀어 그를 구했고, 이후 유정에게 "너 도대체 무슨 짓을 한거냐"고 소리쳐 유정의 아낌없이 주는 사랑이 사랑을 믿지 않는 민혁을 변모하게 할 것을 기대하게 했다.
민혁에게서 계속 거절당했던 세연의 사랑은 공개적인 장소에서 유정에 집착하는 민혁의 모습에 결국 애증으로 돌변했다. 세연은 이사회 회의에서 민혁의 해임안에 찬성하며 그의 반대편에서 뾰족한 가시를 드러냈다. 
진실에 입을 닫은 유정과, 진실을 찾으려는 민혁, 진실을 숨기려는 도훈 등 엇갈린 이들의 사랑에 초점이 맞춰질 '비밀'의 2막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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