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내티 레즈가 추신수를 잡기 위해 2루수 브랜든 필립스를 트레이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18일(이하 한국시간) 필립스 트레이드가 필요하다는 제목하에 추신수를 잔류시키기 위해서는 필립스의 트레이드가 불가피하다는 내용의 기사를 게재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신시내티에 더 도움되는 선수는 필립스보다 추신수라는 내용이었다.
기사를 쓴 랍 호프 기자는 '103타점을 올린 공격력과 골드글러브 수비력으로 필립스는 트레이드 시장에서 관심을 끌 것이다. 나이(32세)가 문제가 될 수 있겠지만 그는 여전히 전성기에 가깝다. 올해 타율(.261)-출루율(.310)은 신시내티에서 보낸 8년 중 가장 낮지만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신시내티는 왜 필립스를 트레이드해야 하는가'라고 반문한 뒤 '만약 신시내티가 FA 추신수를 잡는다면 팀 연봉 총액은 1억2000만 달러가 넘을 것이다. 필립스를 트레이드하면 추신수의 엄청난 몸값을 상쇄할 수 있다'고 전했다. FA 추신수를 잔류시키기 위해 고액연봉자 필립스를 트레이드로 보내야 한다는 것이다.
호프 기자는 지난달 샌프란시스코와 5년간 총액 9000만 달러에 연장 계약을 체결한 외야수 헌터 펜스의 예를 들어 추신수도 연평균 1800만 달러는 충분히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아직 5000만 달러의 계약이 남아있는 필립스를 내보낸다면 추신수를 잡을 수 있다는 의미였다.
이어 그는 '추신수와 계약하고, 필립스를 트레이드하면 유망주 빌리 해밀턴을 일시적으로 다시 내야수 기용하면 된다. 해밀턴은 2011~2012년 풀타임 유격수로 뛰기 전까지 2루수로 활약했다'며 '해밀턴이 2014년 2루수, 추신수가 중견수로 나서면 된다. 2014년 이후 좌익수 라이언 루드윅의 계약이 끝나기 때문에 2015년부터는 해밀턴이 중견수로 돌아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추신수과 해밀턴의 공존이 가능하는 뜻.
아울러 필립스는 올해 기자와 언쟁을 벌이는 등 팀에 원치 않은 관심을 끌었다는 점을 지적하며 트레이드 가치가 있을 때 유망주를 받아오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주장했다. 호프 기자는 '필립스를 트레이드하면 추신수와 계약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유망주도 2명 정도 받아올 수 있을 것이다. 그의 검증된 공격력이 필요한 곳이 있을 것이다. 2루수 브라이언 로버츠가 FA가 되고, 3루수 매니 마차도가 부상을 당한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후보'라고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필립스는 신시내티에서 훌륭한 플레이를 했고, 팬들은 그가 보여준 것에 감사한다'며 '하지만 장기적인 계획을 고려할 때 출루 기계 추신수를 잡기 위해서라면 필립스의 트레이드는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