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아라 효민, 도쿄국제영화체 초청…생생 현장 [종합]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3.10.18 07: 40

걸그룹 티아라 멤버 효민이 도쿄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돼 개막식 주요 이벤트 행사인 그린카펫에 참석했다. 이는 한류 걸그룹 티아라로서가 아닌, 일본영화 '징크스!!!'(Jinx!!!, 감독 쿠마자와 나오토) 여주인공을 맡아 연기한 여배우의 자격으로 내디딘 첫 국제영화제다.
지난 17일 오후 일본 도쿄 롯본기 힐스 아레나에서 열린 제26회 도쿄국제영화제는 국내외 영화 관계자, 취재진, 관객들이 오전부터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효민은 한국인으로서는 유일하게 초청작 배우 자격으로 이날 그린카펫을 밟았고, 현지 관객은 '효민'을 연호하며 뜨거운 호응을 보냈다. '여배우'로서 일본 최대 영화축제인 도쿄 국제영화제에 첫 참석한 효민을 OSEN이 현지에서 직접 취재했다.
# 일본팬들, 도쿄의 중심에서 한국어를 외치다

제26회 도쿄국제영화제 현장 열기는 그야말로 뜨거웠다. 공식 일정이 오후 4시부터 시작인데도 불구하고 취재진은 좋은 자리 선점을 위해 오전부터 줄을 서서 비표를 받았으며, 도쿄의 최중심가에 위치한 롯본기 힐즈는 관광객들에 영화팬들이 모여들며 순식간에 발디딜 틈이 없는 상황이 됐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영화제 초청작 출연 감독 및 배우들이 그린카펫을 밟는 영광의 순간이었다. 2층으로 이어진 계단을 통해 롯본기 힐즈 아레나에 등장한 감독과 배우들은 끊임 없는 플레시 세례를 받으며 손을 흔들며 고마움을 전했다. 일본 및 해외 방송국에서 나온 다양한 방송국 카메라와 리포터들은 쉴 새 없이 그들에게 축하의 말을 전하며 인터뷰를 시도했다.
배우 쿠리야마 치아키, 사이토 타쿠미, 야마자키 히로나, 타마키 히로시, 나가사와 마사미, 오카다 마사키, 다이토 슌스케, 할리우드 배우 톰 행크스, 소피아 코폴라 감독,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 폴 그린그래스 감독 등 인기 배우와 유명 감독들이 그린카펫에 등장할 때마다 현장은 팬들의 환호로 가득찼다.
특히 '징크스!!!'라는 영화명이 소개되고 쿠마자와 나오토 감독, 배우 야마자키 켄토와 함께 효민이 그린카펫을 밟자 현장은 순식간에 한국어로 된 환호성으로 가득 물들었다. "효민"을 목놓아 외치는 팬은 물론, "여기봐", "팬이에요", "예뻐요", "징크스 봤어요" 등 어설픈 한국어가 속속 등장했다. 효민은 이례적으로 많은 팬들에게 일일이 사인을 해주며 자신을 향핸 팬들의 애정공세에 보답했다.
# 드레스로 여배우 변신…의상 포인트? "태극문양"
어깨와 가슴 라인을 부각시킨 살구빛 드레스는 티아라로서 무대 위에서 춤을 추며 노래하던 효민과는 또 다른 인상을 안겼다. 블링블링하고 볼드한 액세서리는 드레스와 함께 어우러지며 흡사 여신의 모습을 연상케 했으며, 환한 미소는 현장을 찾은 팬들의 마음을 일순 빼앗기 충분했다.
현장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그린카펫을 걷는 내내 효민의 손에서 떨어지지 않았던 클러치백이었다. 전체적으로 블랙 컬러에 보석으로 장식된 클러치백은 크고 작은 태극문양이 화려하게 수놓아져 있어 한국 여배우로서의 애국심과 자긍심을 한껏 도드라지게 했다.
효민은 밀려드는 팬들의 사인 요청은 물론, 각국의 리포터들에게 가장 많은 관심과 질문 공세를 받은 배우였다. 그때마다 효민은 유창하진 않지만, 간결한 일본어로 또박또박 대답을 이어갔다. 때론 일본어로 답하기 어려운 질문들에는 "혹시 한국어로 해도 될까요?"라고 미리 양해를 구하고 한국어로 자신의 정확한 의견을 전하려 애썼다.
특히 대만에서 현장을 찾은  한 방송 리포터가 '오늘의 의상 포인트가 무엇이냐?'고 묻자, "예쁘게 보이려고 이렇게 차려 입었다"고 웃더니 클러치백을 카메라를 향해 들어올리며 "이게 포인트다. 여기 자세히 보면 태극 무늬가 있다. 예쁘지 않느냐?"고 반문하며 자신이 대한민국의 여배우임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 효민, 첫 국제영화제 참석 소감은? "기쁘고 영광"
효민의 그린카펫 등장과 함께 이어진 현장 팬들의 뜨거운 환호에 예정에 없던 방송국 카메라들도 효민을 담는데 경쟁처럼 열을 올렸다. 일부 방송국들은 그린카펫 참석자 명단을 뒤적이며 효민이 출연한 영화명을 재차 확인, 리포터를 향해 효민을 향한 질문을 지시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날 그린카펫을 지나는 동안 효민이 방송국 리포터들에게 받은 질문은 총 10여회에 육박했으며 이는 현지 인기 배우들과도 견주어도 전혀 뒤지지 않는 뜨거운 관심과 호응이었다.
효민은 "이렇게 멋진 영화제에 참석할 수 있게돼 굉장히 영광스럽다. 솔직히 너무 기쁘지만 지금도 여전히 긴장된다"고 배우로서 국제영화제에 첫 참석한 소감을 전했으며, '징크스'에 대해 "따뜻한 영화다. 함께 촬영한 시미즈 쿠루미 상과 야마자키 켄토 상과 호흡을 맞춰서 즐겁게 촬영했는데 영화를 보는 분들에게 그 마음이 전해졌으면 좋겠다"고 영화에 대한 기대 당부도 빠뜨리지 않았다.
또한 함께 그린카펫을 걸었던 쿠마자와 나오토 감독, 배우 야마자키 켄토와 함께 엄지손가락과 검지손가락을 쫙 편 손 모양을 턱 밑에 대고 "징크스!!"라고 외치는 모습은 영화 속에서 등장했던 장면으로 현장 영화팬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효민은 "티아라 활동으로도 배우로서의 효민의 연기로, 앞으로 더 감동을 안길 수 있게 더 노력하겠다"는 말로 이날 여배우로서의 의미가 남달랐던 자신의 첫 국제영화제 개막식 행사 참석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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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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