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28, 아스날)의 위건 이적이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 선수가 아스날을 떠나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영국 스포츠바이브는 18일(이하 한국시간) 위건이 박주영에 대한 관심이 금전적인 문제 때문에 줄어 들고 있다고 전했다. 코일 감독은 스포츠바이브에 게재된 인터뷰서 "아스날과 박주영 영입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축구라는 문제는 잘 풀렸다"면서도 "하지만 아스날의 재정관계자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러나 역시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 코일 감독은 "우리도 정말 좋은 선수들을 데려오고 싶지만, 사람들이 이해해야 하는 것은 우리가 오직 챔피언십 규모에 맞는 주급을 지불할 능력밖에 없다는 점이다. 아스날이 박주영 주급의 일부를 보조해 주려 하지만 우린 여전히 주급 삭감 부분에서 합의점을 도출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고 현실적인 어려움에 대해 토로했다.

현재 박주영이 아스날에서 받는 주급은 약 4만5000 파운드(약 7700만 원). 챔피언십 디비전에서는 감당하기 쉽지 않은 금액이다. 주급을 낮춰서 이적한다는 것이 쉬운일은 아니고 선수 본인도 직접 뛰기를 원하지 않을 수 있다.
스포츠바이브는 제목을 통해 박주영이 챔피언십으로 이적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선수 본인이 원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이적에 난항을 겪고 있다는 말이다. 챔피언십에 적당한 연봉을 지불하겠다는 위건과 원하는 연봉을 받지 않으면 가지 않겠다는 선수의 입장차가 크게 드러난 이상 박주영의 임대 이적은 쉽게 해결되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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