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영화 '징크스'로 주연배우 연기에 도전, 여배우의 자격으로서 도쿄국제영화제에 초청돼 개막행사인 그린카펫을 밟은 티아라 멤버 효민이 "로맨스 연기를 해보고 싶다"며 차기작에 대한 욕심을 내비쳤다.
효민은 지난 17일 오후 일본 도쿄 롯본기 힐스 아레나에서 열린 제26회 도쿄국제영화제 개막식에 영화 '징크스'의 감독 쿠마자와 나오토와 배우 야마자키 켄토와 함께 참석했다. 현지 영화팬들의 뜨거운 환호와 호응 속에 그린카펫 행사를 무사히 끝마친 효민은 직후 OSEN과 만나 첫 국제영화제 참여 소감 및 가수와 연기자로서 향후 행보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놨다.
자신을 향해 쏟아진 현지 팬들의 뜨거운 환호와 각국 취재진들의 질문 공세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인터라, 효민은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너무 영광스럽다. 이런 자리에 설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고 벅찬 감동을 드러냈다.

그는 "사실 '징크스'는 이런 자리까지 기대하고 시작한 작품은 아니었다. 힘든 시기에 기회가 찾아온 만큼, 기회를 주셨던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한 작품이다. '잘 해야지'하는 욕심보다, 감사한 마음으로 촬영에 임했는데, 그게 오히려 편안하게 이끌어 더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있었던 것 같다"며 "모니터를 했더니 무안하고 민망했던 장면도 잘 편집돼 멋진 작품이 탄생했더라. 영화의 이런 매력에 푹 빠졌다"고 영화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내비치기도 했다.
처음으로 꿰찬 주연배우 연기에 스스로 점수를 매겨달라고 부탁하자, 고민 끝에 "과분한 점수지만 75점을 주고 싶다. 난 항상 무대 모니터를 할 때도 주관적으로 실수나 단점을 찾는 편이다. 이번 영화 역시 단점이 충분히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영화에 몰입해 볼 수 있었던 장점이 있었다. 영화의 흐름을 깨게 되면 그건 정말 민폐일 거라 걱정했는데, 작품에 무난하게 잘 녹아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후하게 점수를 줬다"며 밝게 웃었다.

효민은 앞서 자신이 출연했던 국내 영화 '기생령'(감독 고석진), 그리고 이번 영화 '징크스'에서 맡았던 역할을 언급하며 "이제는 로맨스 연기를 좀 해보고 싶다"고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그룹 티아라의 멤버로서 최근 8번째 미니앨범 '어게인(AGAIN)'으로 가요계 컴백도 병행하고 있는 효민은 가수와 배우로서 임하는 것에 차이를 묻자 "처음엔 다르다고 생각했는데, 특별한 차이가 없다고 생각한다. 둘 다 내가 얼마만큼 준비했는가를 어떻게 보여주느냐에 따라서, 그게 100% 드러나는 것 같다"고 자신의 소신을 전했다.
효민은 이어 "굳이 차이점을 꼽아보자면, 난 좀 더 무대 체질에 가까운 것 같다. 관객들 앞에서 호응을 얻으면서 할 때 더 많은 것을 보여드릴 수 있는 것 같다. 카메라 앞에서 연기할 때는 그게 어려웠다. 무대에서 떠는 게 없어서, 카메라 공포증이 없는 줄 알았는데 연기를 하려고 하니 있더라.(웃음) 그래도 이젠 그 공포증도 많이 극복해 다음엔 더 좋은 연기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향후 차기작에 대한 기대도 당부했다.
이날 하루 서울 상암동에서 엠넷 '엠카운트다운' 사전 녹화, 도쿄 롯본기 힐즈에서 열린 도쿄국제영화제 개막식 행사 참석 등으로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바쁜 스케줄을 모두 소화했음에도 지친 기색 없이 행사장, 공항에서 팬들을 향해 연신 손을 흔들며 고마움을 전하는 모습은 분명 인상적이었다.
효민은 "팬들 덕분에 언제나 힘이 난다. 티아라로서 배우 효민으로서도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는 의미에서라도 앞으로 더 노력하겠다"며 각오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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