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택(34)은 LG 트윈스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12년차 베테랑입니다.
그는 2002년 첫해 정규시즌에서 타율 2할8푼8리, 도루 20개 등으로 신인왕 후보에 선정되고 KIA와 플레이오프에서는 뛰어난 활약을 펼쳤습니다.
당시 LG는 KIA에게 2승1패로 뒤지다가 잠실 4차전서 3-2로 역전승을 거두고 광주 최종전서 박용택이 1회초 선제 솔로포, 6회초 역전 결승 솔로포 등 4타점을 올리는데 힘입어 8-2로 재역전승, 극적으로 한국시리즈에 올라갔습니다.

이 플레이오프에서 3번타자로 나서 박용택은 20타수 7안타를 때렸고 올해 은퇴한 최동수(42)는 1차전 연장 11회초 결승 스리런을 때리는 등 눈부신 활약으로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로 선정됐습니다.
김성근 감독이 지휘한 당시 LG는 리그 4위 성적으로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해 삼성과 대결에서 최고 명승부 끝에 2승4패로 물러난 바 있습니다.
신인에서 베테랑으로 성장한 박용택은 올해는 주로 선두타자로 나서 리그에서 타율 3할2푼8리(4위), 156안타(공동 2위), 67타점으로 팀을 11년만에 ‘가을 야구’로 이끄는데 앞장 섰습니다.
LG는 10월 16일 두산과 1차전에서 2-4로 패했고 박용택은 3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습니다.
비상이 걸린 LG는 17일 2차전에서 선발 리즈가 8이닝 1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 봉중근이 무실점 세이브를 마크해 2-0으로 영봉승을 거두어 균형을 맞췄습니다.
박용택은 1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좌전안타를 시작으로 2회에는 좌익수 옆 2루타로 팀의 2점쩨 타점을 뽑고 4회에 볼넷, 6회에 내야안타, 8회에 우익수 루타를 날려 4타수 4안타, 100% 출루로 타선을 이끌었습니다.
올해 도루 13개를 포함해 통산 도루가 273개로 역대 7위에 해당하는 발도 빠른 박용택은 도루 성공률은 80.7%로 이종범의 82%에 다음인 2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이날은 6회와 8회에 감행했으나 두번 모두 실패해 아쉬움을 낳았습니다.
LG는 이날 10안타를 때리고도 응집력 부족으로 2득점에 그친 답답한 공격력을 보였는데 박용택의 맹타를 발판으로 ‘신바람 야구’가 살아나야 근래 ‘가을 야구’ 경험이 많은 서울 라이벌 두산을 제치고 한국시리즈에 오를 수 있습니다.
OSEN 편집인 chunip@osen.co.kr